서부선 운행 노선도(새절역~서울대입구역)
서부선 운행 노선도(새절역~서울대입구역)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서울시가 대표적 교통소외지역인 서북권과 서남권을 도시철도로 잇는다. 이를 통해 심각했던 지역간 교통 격차 문제를 해결하고, 촘촘하고 균형잡힌 교통 인프라를 갖춰 서울시 대중교통의 사통팔달 체계를 완성해나갈 예정이다.

은평구 새절역에서 서울대 입구까지 이어지는 서울 서북권 지역의 주민숙원사업인 서부경전철 사업이 한국개발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해 2023년까지 설계 및 착공해 2028년 개통할 예정이다.

서부경전철은 은평구 새절역~신촌~여의도~서울대 입구 간 16.15km(정거장 16개소)를 서울 서부권과 서남권 남북축 노선으로 대중교통 사각지역 해소를 통한 교통 네트워크 구축에 기여하게 된다.

새절역을 기준으로 여의도로 출근하는 경우 환승 포함 13개역, 30분이 소요되는 반면 서부선 이용시 8개역, 16분이 소요돼 47% 단축의 통행시간 단축효과가 있다. 지하철 1,2,6,7,9호선과 환승이 가능해 도심부와 접근성도 크게 향상돼 주민들의 대중교통 이용편의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부경전철은 2008년 두산컨소시엄의 제안으로 새절~장승배기까지 추진됐으나 2015년 서울대입구까지 연장하는 방안으로 변경승인 된 후 2017년 3월부터 한국개발원(KDI)에서 민자적격성 조사를 진행했다.

KDI의 민자적격성조사 발표 지연에 따른 은평구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되는 가운데 지난해 조기착공을 염원하는 주민서명을 받아 정부와 서울시에 강력히 요청한 바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왼쪽)이 서명운동을 독려하고 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왼쪽)이 서명운동을 독려하고 있다

사업 추진을 위해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지난해 민·관이 협력해 서부경전철 조기착공 주민서명운동을 전격 시행했다. 2019년 8월 은평구 16개동 주민대표를 중심으로 조기착공 추진위원회을 구성해 100여명이 모인 자리에서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후 2개월간 서명운동이 전개됐다. 

은평구 직원들과 주민들은 가정방문과 지하철, 버스정류소 등에서 출퇴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현장 서명을 받고 온라인 서명운동도 병행한 결과, 서부경전철 조기착공 및 고양선 신사고개역 신설 지지서명에 30만여명의 주민이 동참해 은평구민의 60%에 가까운 주민이 서명에 참여했다. 

2019년 11월에는 김미경 은평구청장, 이연옥 은평구의회 의장, 주민대표가 함께 박원순 서울시장을 직접 면담해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선과 서부경전철의 조기착공, 고양선 신사고개역 신설’을 위한 주민 30만명의 서명부를 전달했다. 아울러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해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에도 서명부를 제출하고 관계자 면담을 진행했다. 또한 박주민 국회의원(은평구갑)을 비롯해 노선이 지나가는 지자체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조치추진을 촉구해왔다. 이러한 민·관의 노력과 염원이 정부에서도 서부경전철 사업 조기추진의 필요성을 공감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교통여건이 열악했던 서울서북권 지역에서 여의도와 노량진, 서울대입구까지 주요 부도심을 잇는 핵심적인 노선으로 지역 주민의 교통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며 사업이 조속히 착공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이다. 또한 창릉신도시 교통대책으로 발표된 고양선 지하철이 건설되면 신사고개역(가칭)을 추가 설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며 “은평구 또 하나의 주민 숙원사업인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선의 조속 추진을 위해서 행정적 노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부선 경전철은 서울의 대표적인 철도인프라 소외지역인 서북권과 서남권을 연결하는 새로운 교통축으로, 고질적인 교통정체를 해소하고 도심 접근성은 높여 균형발전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확신 한다”며 “특히 서북권과 서남권은 그동안 각종 개발에서도 소외된 지역이기에 서부선 경전철은 지역균형발전의 상징성을 갖고 있다. 20년 간 기다려오신 지역 주민들의 삶의 편의를 높이고 지역 활성화를 견인하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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