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가 '찾아가는 이동 건강버스'를 운영한다
노원구가 '찾아가는 이동 건강버스'를 운영한다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거동 불편이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의료기관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위해 ‘찾아가는 이동 건강 버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건강버스는 34인승 중형 승합차로 차량에 구비된 검진 장비는 12종 총 17대다. 골밀도 측정기 1대, 체성분 측정기 2대, 초음파 신장계, 탁상용과 이동용 자동 혈압계 5대, 폐활량계 1대, 맥파 측정기, 디지털 약력계, 혈액 분석기 각 2대, 족저압 보행측정기 1대다. 차량 및 장비구입 등에 구비 5억4600여만 원이 소요됐다.

운영 인력은 의사 2명, 간호사 4명, 영양사와 운동사, 약사, 행정 인력 각 1명씩 모두 10명이다. 이달 23일부터 본격 운영하며 주요 검진 대상자는 거동 불편 어르신과 장애인 등이다. 지역 내 244개 경로당과 장애인 복지시설 39개소 등 283곳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한 곳씩 순차적으로 방문한다. 올해는 100곳 3000명 검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가 이 사업을 하게 된 데는 어르신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와 지리적 여건과 신체나 경제적 불편이 있는 주민들의 건강 접근성 강화, 찾아가는 지역 서비스 확대를 위해서다.

현재 노원구 어르신 인구는 2016년 전체 인구의 12.4%에서 올해 5월 기준, 15.7%인 8만3000여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급속한 고령화로 인한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과 심뇌혈관 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실제 지난해 지역사회 건강조사에서도 고혈압과 당뇨병, 대사증후군 증상자의 인지율과 치료가 예년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예방 활동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이동 건강버스검진은 동의서와 기초 설문지를 작성 후 시작한다. 검진은 6개 분야로 나눠 기본과 특화검진으로 약 20분간 이뤄진다. 기본검진은 신장과 허리둘레 계측, 혈압을 측정하는 기초검사와 혈액검사, 체성분 검사다. 특화 검진은 골밀도와 혈관, 스트레스를 측정하는 맥파 검사, 발의 압력과 보행 방법을 분석하는 족저압 및 보행 측정 검사로 이뤄진다. 악력과 폐기능 검사도 한다.

상담도 20분간 진행한다. 전체 검진 결과가 나오면 간호사가 검진결과를 설명하고 의사의 상담을 시작으로 영양사로부터 식습관에 따른 개인 맞춤형 영양 상담, 운동사로부터 체성분에 따른 맞춤형 운동 방법을 각각 차례로 상담 받는다.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에 대해서는 약 복용과 약물 오남용 방지를 위한 심층 상담을 진행한다. 한의학 상담도 한다. 최종적으로 건강 고위험자에 대해서는 관내 의료 기관과 연계해 치료를 돕는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전담인력에 대한 역량 강화 교육도 연말까지 실시한다. 월별로 보행 분석법과 고혈압 등 만성 질환자 복약관리와 식이요법, 장애인 건강관리, 한의학을 통한 뇌졸중 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실시해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 연말에는 이동건강 버스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통해 미비점도 개선한다. 이동 건강버스 운영과 출장 장소에서 진행하는 건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에 대해 복약 지도를 연간 10회 실시할 예정이다. 찾아가는 어르신 운동교실도 연 12회 운영한다. 보건기관 접근성이 취약하고 신체 활동 실천율이 낮은 지역을 우선 선정해 반복 방문해 운동과 건강관리 교육을 집중 실시한다.

오승록 구청장은 “이동 건강버스는 건강, 의료, 돌봄 등 통합 서비스를 거주지에서 받고 싶어 하는 주민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서비스”라며 “지역 주민의 건강 형평성과 건강 수명 연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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