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훈 서울사회복지협의회장
김현훈 서울사회복지협의회장

[서울복지신문] 자신의 어떤 행위를 가능하게 하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그 힘은 도대체 무엇인가? 왜 사람은 미래를 설계하고 계획을 세우는가? 한번쯤 자신에게 자문해 보기 바란다. 도대체 무엇이 나를 이렇게 움직이고 행동하게 하는지 말이다. 

필자의 생각에는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타인도 세상의 그 무엇도 아닐 것이다. 그럼 무엇인가? '마음'이라고 믿는다. 

사지가 마비된 중증장애인이라 할지라도 자기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전동 휠체어가 아니라 그것을 조작하고 자립하려고 하는 자신의 마음이다. 아무리 많은 사람의 격려가 있을지라도 움직일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자신 뿐이다. 사람의 도움이나 물품의 원조를 받아도 그것을 사용해 전진하려는 마음이 생기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그럼 자신의 마음 그 자체를 움직이게 하는 바탕에 흐르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사랑과 삶에 대한 인간의 욕구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무언가 하고 싶다', '그렇게 되고 싶다', '갖고 싶은 물건을 손에 넣고 싶다', '행복해지고 싶다'와 같은 욕구다. 이러한 욕구는 단순한 희망사항이라기보다 마음 속 깊은 곳에서 간절히 바라고 원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욕구를 잃어버리면 사람은 의욕을 상실하고 움직이지 않게 된다. 

무기력에 빠져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고, 먹고 싶지도 않고, 멍한 일상만을 보내고 있는가? 크나큰 상처를 받아서, 뜻대로 일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살아 있는 한 자기 자신은 존재할 수밖에 없고 모든 것들을 다 잃는다 해도 스스로를 잃어버릴 수는 없기 때문에 우리는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어디선가 변화를 바라며 용기를 갖고 환하게 달려 가야 한다. 

높은 이상을 갖고 달성되었을 때의 성취감을 그리며 '이렇게 되고 싶다'는 강한 희망을 계속 가지며, 무엇이든지 좋으니 지금 당장 진짜 행복을 향해 발걸음을 내딛자. 이미 세상은 나의 것이라는 마음을 먹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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