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제요원이 CCTV를 모니터링 하고있는 모습
관제요원이 CCTV를 모니터링 하고있는 모습

[서울복지신문 = 장미솔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스마트도시통합운영센터의 CCTV 모니터링을 통해 취객을 노린 절도 현행범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18일 새벽 1시 25분경 상계동에서 발생했다.

관제요원이 범죄예방을 위해 CCTV 화상순찰을 진행하던 중, 버스정류장 의자에 술에 취해 잠든 남성의 모습을 발견했다.

범죄 및 안전사고에 노출되기 쉬운 취객을 곧바로 112상황실에 신고했다. 관제요원은 경찰의 출동을 기다리면서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현장을 예의주시했다.

그때,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한 남성이 버스정류장 주변에 자전거를 세웠다. 이 남성은 버스노선을 살펴보는 척 주변을 살핀 뒤 자연스럽게 취객 옆에 앉았다.

잠든 피해자의 가방을 손쉽게 절취한 남성은 가까운 골목으로 도주했다. 이 모든 상황을 CCTV로 지켜본 관제요원은 절도범의 도주로 및 인상착의를 경찰에 실시간으로 전파했다.

곧 이어 3분 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CCTV 모니터링 덕분에 도주 방향에서 절도범을 발견, 증거물을 압수하고 40대 한 모씨를 현행범으로 검거했다.

노원 스마트도시통합운영센터의 범인 검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오토바이 도둑 및 노상 살인피의자 검거를 시작으로 올 2월에는 자치구 최초로 마약판매자와 구매자를 체포하는데 기여했다.

또, 지난달에는 ‘부축빼기’ 절도범을 검거하는 등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총 14,349건의 검거 및 사전예방 실적을 올렸다.

이런 센터의 노력으로 2019년 노원구 주요 5대 범죄 건수는 2014년 5,312건에서 3,935건으로 약 26%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구는 지난 19일 국토교통부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기반 구축 공모사업’ 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은 범죄나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관내에 조성된 2,032여대의 CCTV영상을 재난상황실, 112종합상황실, 119상황실과 실시간으로 공유함으로써 신속한 대응을 돕는 시스템이다.

통합 플랫폼이 도입되면 대형 화재 등 재난상황에서 소방서와 영상을 공유해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범죄상황에 대한 대처도 더욱 강화된다. 수배차량 및 전자발찌 훼손자의 위치추적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해 범죄자 조기검거에 기여한다. 어린이·치매환자와 같은 사회적 약자 실종 시 통합관제센터의 사진, 위치정보를 공유해 실종자를 수색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구는 기존 관제센터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찰・소방서와 연계가 강화되는 통합 플랫폼 사업으로 촘촘한 도시안전망 구축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우리구의 최우선 사업은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연계해 안전도시 노원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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