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기술학교 홍보물
주민기술학교 홍보물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가 반려견 돌봄활동가, 정리수납 컨설턴트 등 ‘주민기술학교’ 운영을 시작으로 3개년에 걸쳐 지역관리기업 육성에 나선다.

지역관리기업이란 지역 주민에게 일자리와 사회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기업을 말한다. 목표는 이윤보다 사회적 통합, 공동체성 강화에 있다. 사회적경제 기업의 일종으로 주로 유럽(프랑스) 쪽에서 발전해 왔다.

센터는 우선 2020년 주민기술학교 운영을 통해 생활관리 돌봄전문가들을 키우고 시범사업단을 만든다. 내년에는 보다 체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 지역관리기업 설립을 지원한다. 2022년이 되면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갖춘 지역관리기업이 본격적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센터는 사업의 출발로 28일까지 반려견 돌봄활동가, 정리수납 컨설턴트 기술학교 수강생을 모은다.

반려견 돌봄활동가는 반려견 돌봄을 지원하는 인력이다. 2019년 말 기준 용산구 주민들의 반려견 등록 비율은 5.8%로 서울시 내에서 가장 높다. 그만큼 지역 내 수요가 많은 사업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 대상은 3년 이내에 반려견을 키워 본 경험이 있거나 현재 키우고 있는 주민 중 ‘동물 복지’에 관심이 있는 이다. 모집인원은 20명이며 9월부터 연말까지 교육을 이어간다.

교육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1시며 주2회씩 이론, 실습 교육이 이뤄진다. 교육 장소는 센터 교육장(용산구 독서당로 46 한남아이파크 지하1층)이며 과정을 80% 이상 이수하면 수료증도 준다.

정리수납 컨설턴트는 사람들의 집안 정리를 돕는 ‘정리 전문가’다. 질서 있고 여유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정리를 대행하거나 정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정리컨설팅 시장도 확대 추세다. 정부는 지난 2015년 ‘신직업 육성 계획’으로 해당 직업을 소개하기도 했다.

교육 대상은 정리수납 관련 취·창업을 희망하는 이로 모집인원은 40명이다. 1기 강좌는 9~10월, 2기 강좌는 10~11월로 예정했으며 교육시간은 오전 10시~오후 1시다. 기수별 10회씩 이론, 실습수업을 진행한다.

교육 장소는 센터 교육장이며 과정을 80% 이상 수료하면 한국정리수납협회가 발급하는 ‘정리수납전문가’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 구 돌봄SOS센터 사업과 연계, 취약계층에게 우선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구는 서울시 공모를 통해 주민기술학교 사업비를 마련했다. 교육비는 무료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담당자 이메일(yse.or.kr@hanmail.net) 또는 팩스(318-5203)로 신청서를 내면 된다. 센터 방문 접수도 가능하다. 관련 서식은 센터 홈페이지 공시사항 란에 게시했다. 구는 자체 면접을 거쳐 교육생을 선발한다.

조정옥 용산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 사업팀장은 “반려견 돌봄활동가 양성 과정은 사회적경제 방식으로 동물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리수납 컨설턴트는 주거환경 개선뿐 아니라 심리적으로 불안한 대상자들에게는 심리상담과 연계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센터는 지난 2017년에 오픈했다. 인사랑케어, 체험팩토리, 레드스톤시스템, 드림트리빌리지 등 8개 기업이 입주해 있으며 인사랑케어가 시설을 위탁 관리한다. 주요 기능으로는 사회적경제 기업 간 협업 및 네트워크 활성화, 신규 기업 육성·컨설팅 등이 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용산의 사회적 경제가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며 “단계별 계획에 따라 지역관리기업을 육성, 부족한 일자리와 사회 서비스 문제를 차근차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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