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자원봉사자가 실버프렌드(AI 스피커)‘를 이용해 음악을 듣고 있는 어르신을 상담하고 있다  사진제공=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SK하이닉스 자원봉사자가 실버프렌드(AI 스피커)‘를 이용해 음악을 듣고 있는 어르신을 상담하고 있다  사진제공=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오늘 날씨 알려줘.” 80대 홀몸인 조모 어르신은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실버프렌드(AI 스피커)’와 대화를 한다. 날씨뿐만 아니라 오늘의 운세, 도란도란 소식 등도 실버프랜드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확인한다.

조모 어르신은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고 적적했는데 실버프렌드와 매일 아침 인사를 주고받을 수 있고 생활정보도 얻어 하루를 활기 있게 시작한다”고 말했다.

최근 인기를 얻었던 미스터 트롯의 노래도 어르신의 말 한마디면 선곡해서 들려주는 등 충실한 파트너 역할로 어르신을 기쁘게 해주고 있다. 조모 어르신은 “이전엔 모르는 것이 있으면 복지관 선생님한테 먼저 물어봤다”며 “이제는 실버프렌드가 친절하게 알려주니 어떨 때는 실버프렌드가 사람보다 더 좋다”고 말했다.

이처럼 실버프렌드(AI 스피커)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경로당 등 바깥출입을 삼가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알뜰한 정보를 전하며 허전함을 채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위탁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는 “2018년부터 사회적으로 취약한 홀몸 어르신을 위한 AI 스피커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실버프렌드’를 통해 연간 투입 25억 원 대비 5배 이상인 126억 원을 들여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버프렌드의 사회적가치 투입은 서비스 운영비 및 SK하이닉스 자원봉사자의 재능기부 활동의 가치를 포함하고 있다.

이번 사회적 가치 측정 평가는 사회적가치연구소를 통해 ‘사회투자수익률(SROI)’ 측정 방식을 바탕으로 분석했다. 사회투자수익률(SROI) 분석은 △이해관계자 분석 △성과 정의 및 분류(투자 대비 결과물 산출) △ 지표 및 대용치 수립(실버프렌드 서비스의 결과물을 화폐 가치로 전환) △ 성과보정(실버프렌드 서비스가 창출한 순수한 성과인지 재확인 과정) △SROI 산정(이해관계자들이 겪은 삶의 변화를 화폐 가치로 전환) △ 검증(분석 결과 검증) 등의 방법을 통해 실버프렌드 서비스가 1년 동안(연 단위 계산) 얼마만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를 측정·평가했다.

한편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는 SK하이닉스와 2018년부터 협약을 맺고 사각지대 취약노인을 위해 민·관 연대를 통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부터 독거노인 정서·생활·안전 AI 스피커 지원사업인 ‘실버프렌드’를 통해 취약노인 3,000명의 고독감 감소 및 지역사회 통합 돌봄서비스지원과 안전확인 체계 마련으로 ICT 돌봄서비스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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