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창경궁로 주변 은행열매 조기 채취 작업
지난해 창경궁로 주변 은행열매 조기 채취 작업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내달 10일까지 은행나무 열매 조기 채취에 나선다. 열매가 여물어 떨어지는 10월 중순이 되기 전 미리 조치함으로써 가을마다 반복되는 은행열매 악취 민원을 선제적으로 해소하고 보행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작업 대상은 지역 내 세종대로 등 24개 노선의 은행나무 3천640주 중 열매를 맺는 암나무 879주다. 구는 쇼핑센터, 재래시장, 상가밀집지역, 통학로 등 시민들의 왕래가 많은 곳부터 은행 열매를 우선 채취할 계획이다. 작업은 구 직영 기동반과 구와 계약한 전문 업체가 구역을 나눠 움직인다. 고소작업차를 이용한 작업은 주로 간선도로변에서 실시하고 차량 진입이 어려운 곳은 기동반이 투입돼 수작업을 펼친다. 

이번 조기 채취 작업이 마무리된 후에도 10월말까지 나무에 남아있거나 떨어진 열매를 처리하며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구는 악취 방지와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매해 은행 조기 채취 작업을 시행하고 있다. 채취한 은행 열매는 활용 가능한 것을 선별해 친환경 병충해 약제로 활용하고 있다. 구는 올해도 채취한 은행으로 만든 농축액으로 친환경 약제 2만ℓ를 생산해 관내 녹지대 병충해 제거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구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아직 열매가 덜 여물었기 때문에 모두 채취하는 건 어렵지만 이번 작업 기간 중 최대한 제거해 쾌적한 도심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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