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어린이들이 '상계두산 아이휴센터' 내 식당을 이용하고 있다
돌봄 어린이들이 '상계두산 아이휴센터' 내 식당을 이용하고 있다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전국 최초로 아동식당이 갖춰진 방과 후 돌봄센터의 문을 열었다.

아이휴센터는 맞벌이 가정의 초등 저학년생 자녀들을 돌봐주는 시설이다. 이번에 문을 연 상계두산 아이휴센터는 상계동 두산아파트 관리동 건물 2층에 자리하고 있으며, 규모는 약 350㎡이다. 아파트나 주택의 주거공간을 활용하는 다른 아이휴센터와 달리 아파트 관리동의 넓은 공간을 활용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먹고 자유롭게 뛰놀 수 있는 식당과 놀이공간을 갖췄다.

식당은 센터를 이용하는 아이들에게 무료이다. 영양사 1명과 조리사 2명이 있어 균형 잡힌 식단을 계획하여 제공한다. 뷔페식 또는 단품식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분식이 더해진다. 유기농 식자재를 써 부모들도 안심할 수 있다. 오후 5시 20분부터 2회로 나누어 총 70명의 아이들이 식사를 할 수 있다. 앞으로 ‘아동식당’은 센터 이용 아동은 물론 동네 아이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단, 한부모, 다자녀 가구가 아닌 아이들에게는 식재료비 수준의 식대만을 받을 예정이다.

놀이공간은 보드게임카페, 북카페, 전래놀이방, 자유놀이방, 도서관으로 나누어져 있다. 5개의 방을 자유롭게 오가며 신체활동과 학습활동 모두를 할 수 있으며, 아이들의 자율성을 중요시한다. 선생님들의 주도가 아닌 아이들의 요구에 맞춰 선생님들은 도우미로 역할만을 한다. 앞으로 노원형돌봄인 아이휴센터 운영은 융합형과 거점형으로 거미줄과 같은 돌봄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융합형 아이휴센터는 6개 권역에 들어선다. 이미 2곳의 장소를 확보했다. 중계역 인근에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로 아이휴센터와 공동육아방, 아동식당이 생긴다. 특히 이곳에는 ‘아픈아이 병원동행서비스’와 더불어 병원에 다녀온 아이가 부모가 데리러 올 때까지 간병을 받을 수 있는 ‘아픈아이 돌봄센터’도 마련된다. 융합형보다 더 큰 규모의 거점형 아이휴센터도 상계동에 개장을 준비 중이다. 약 500평 규모로 융합형 아이휴센터보다 더 다양한 놀이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노원구는 정부의 맞벌이 가정 초등학생의 방과 후 돌봄 정책을 지역에 맞게 정착시키기 위해 공무원, 전문가, 학부모들의 의견을 모았다. 2018년 11월 상계주공10단지에 노원형 돌봄 ’아이휴센터’ 1호점이 개소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과제 중 지역맞춤형 돌봄의 대표모델로 인정받아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방과 후 돌봄을 필요로 하는 모든 아이들이 쉽게 발 닿을 수 있도록 2022년까지 총 40개소의 아이휴센터를 설치해 초등 저학년 1,000명에게 방과 후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이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가정에만 맡길 수 없는 문제”라며 “아이들을 마음 편히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은 우리 정부나 지자체가 나서서 해야 할 일이다. 지속적이 아이휴센터 확대로 아이돌봄의 사각지대가 없는 노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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