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받은 식재료 키트 및 교육 동영상을 따라 완성한 요리
제공받은 식재료 키트 및 교육 동영상을 따라 완성한 요리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코로나19 장기화로 드림스타트 아동들이 비대면으로 가정에서 가족과 요리를 만들며 정서적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지난 달 19일 시작해 올해 12월 26일까지 총 8회 차에 걸쳐 운영하는 ‘드림스타트 슬기로운 요리생활’은 요리재료 키트를 각 가정으로 전달해 집에서 교육 영상을 보면서 요리를 따라 만들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코로나19로 외출이 어려운 드림스타트 아동들이 집에서도 마치 외식을 하는 것 같은 기분을 만끽하며 별미요리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 14일 아동전문요리학원인 ‘마음요리연구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성장기 아동의 식생활 개선을 위해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협약을 바탕으로 아동요리전문가는 아동 영양을 고려한 식단을 짜서 식재료를 구입, 손질해 각 가정에 전달하면 가정에선 동영상을 시청하며 요리 방법을 배우고 직접 만드는 시간을 갖는다.

아동들은 유산슬덮밥, 떠먹는 케이크, 대왕유부초밥, 밀푀유나베 등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부모님과 함께 먹으면서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스스로의 식생활 역시 되돌아 볼 수 있다. 슬기로운 요리생활에 소요되는 금액은 종로구 드림스타트에서 60%를,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마음요리연구소에서 30%를, 남은 10%는 대상자가 부담하도록 했다. 참여자들이 회차당 5천원이라는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 내에서 책임감을 갖고 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구는 참여자들을 위한 밴드를 운영해 가정에서 요리를 만들다 생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요리 결과물에 대한 전문가의 피드백 역시 제공한다. 이밖에도 5회 이상 과제를 제출 시에는 마음요리연구소 수료증을 발급해줄 계획이다. 한편 구는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돕고 공평한 출발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2년을 시작으로 꾸준히 드림스타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정 등을 대상으로 치과치료나 건강검진에서부터 독서지도, 가족상담과 같이 개개인에게 필요한 맞춤형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에는 예기치 못한 코로나 상황에 발맞춰 취약계층 아동 지원대책의 일환으로 드림스타트 사례관리 대상 아동들에게 연령별 맞춤 영양제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코로나로 학교나 보육기관에 가지 못하고 생활의 큰 변화를 겪는 아동들이 먹는 즐거움, 만드는 즐거움, 배우는 즐거움, 부모와 함께하는 즐거움을 놓치지 않도록 돕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관내 아동과 부모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차원에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내실 있는 사업들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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