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구청장이 봉산 편백나무 치유의 숲 안내표지판 앞에서 설명문을 읽고 있다
김미경 구청장이 봉산 편백나무 치유의 숲 안내표지판 앞에서 설명문을 읽고 있다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구민들에게 두터운 사랑을 받아오던 봉산 편백나무 치유의 숲을 누구나 찾기 쉬운 힐링 숲으로 조성하기 위한 본격 사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구는 앞서 서울시 개발제한구역 내 주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국비 6억 원을 포함해 총 10억 원의 재원을 마련해 편백나무 힐링 숲 조성사업에 투입하기로 했다.

서울시 주민 환경개선 사업은 지역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 서울시 5개 자치구 총 8개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그중 하나인 은평구 봉산 편백나무숲 사업은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진행돼 왔다.

이번에 생활공원 조성사업이 실시되면 편백나무 치유의 숲에 무장애 산책길, 전망대, 포토존, 생애 주기별 맞춤형 휴게공간, 안내판, 조명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편백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는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생성되는 코르티솔 호르몬의 혈중 농도를 낮춰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면역력을 강화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편백나무는 목질이 좋고 향이 뛰어나 실용성이 높은 나무로 알려져 있다.

은평구 봉산 편백 숲은 서울시 최초 치유의 숲으로 모양새를 갖춰왔다. 2014년 은평구 신사동 한 주민의 제안과 당시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장으로 있던 김미경 구청장이 예산확보를 위해 노력한 결과 서울시 시범사업으로 선정됐다. 이에 지난 5년간 편백나무 1만2,400주를 심었고 2019년부터는 전문가 자문을 받아 편백나무 숲 아래 꽃잔디 등 다양한 관목 및 초화류를 식재하는 등 꽃동산을 조성해 왔다. 또한 2019년과 2020년초에 봉산 미세먼지를 줄이는 위한 나무심기 사업으로 9종 1만7,650주를 심었다.

봉산 편백나무 치유의 숲 산책로와 꽃잔디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서울복지신문 사진 
봉산 편백나무 치유의 숲 산책로와 꽃잔디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서울복지신문 사진 

한편 지난 7월 봉산 일대 대벌레가 출현해 집중 조명 받기도 했던 은평구는 드론을 띄워 방제작업을 하는 등 10회가 넘는 약제 및 물리적 방제작업을 통해 적극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구 관계자는 “구민을 비롯한 관광객들이 편백나무가 자라는 동안에는 순환 산책로를 걸으며 편백 숲의 다양한 변화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며 “봉산 편백 숲은 향후 10년 정도가 지나 편백나무가 울창한 숲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때 서울 시민들이 피톤치드를 맡으며 편백나무 치유의 숲길로서 본격적인 기능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경 구청장은 “기후변화의 변수로부터 맑고 아름다운 은평을 지키고, 편안함을 가져다 주는 편백  숲을 조성해 은평을 넘어 서울시의 명소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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