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호 구청장(왼쪽)과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오른쪽)이 업무협약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서양호 구청장(왼쪽)과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오른쪽)이 업무협약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17일 중구청소년센터에서 서울주택도시공사(사장 김세용)와 '남산타운 공공주택 주민공동시설(공동체활성화 공간) 공동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 사업 추진에 나선다.

중구 남산타운아파트에 지역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소강당 및 프로그램실, 휴게·커뮤니티실, 어린이 실내놀이시설, 헬스장 등 다양한 공간들이 내년 5월 들어선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해당 공간 관련 조성 및 운영에 관해 상호협력하게 된다. 중구는 공간 조성 및 운영을, 공사는 본 시설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게 된다. 공동체활성화 공간이 조성되는 곳은 528㎡(약160평) 규모의 남산타운 임대아파트 관리동 2층이다.

남산타운 임대아파트 임차인대표회에서 이곳을 구에서 활용해 줄 것을 요청하는 SOS를 보내 온 것이 사업의 출발점이 됐다. 이 공간은 지난 3월 위탁운영자가 운영을 중단하면서 줄곧 비어있던 상태였다. 구는 해당 민원을 검토해 당해 시설을 직접 운영하기로 결정,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아파트 주민간 유대감을 돈독히 할 수 있는 마을공동체 활성화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구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임대아파트 외 입주민도 함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도 수반됐다. 공동주택관리법 시행령에 따르면 인근 공동주택인 남산타운 분양아파트 주민도 해당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임대아파트 주민의 과반수 동의가 필요하다. 이에 구는 관리주체인 서울주택도시공사의 협조를 받아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공가를 제외한 임대아파트 1천979세대 중 54.1%에 달하는 1천71세대의 동의서를 받았다. 이런 노력 덕분에 중구에서 세대수가 가장 많은 공동주택인 남산타운 아파트에 거주하는 5천150세대가 해당 공간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구는 내년 5월 개관을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시설이 완성되면 주민대표 등으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지역주민을 위한 특화사업 발굴 및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근무인력은 지역의 인적 자원을 활용해 사회적 일자리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구는 민선7기 서양호 구청장 취임과 함께 주민생활과 가장 밀접한 행정단위인 동(洞)으로의 권한 이양을 통해 주민자치를 실현하고 있는 '동(洞)정부' 추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사업도 대상지 관할동인 약수동주민센터가 나서 서울주택도시공사와 협업, 본격적인 리모델링 공사 및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구민 여러분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지역커뮤니티가 활발하게 활동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 의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시야를 넓혀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복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