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활동으로 벽화그리기를 하고 있는 청소년들 
마을 활동으로 벽화그리기를 하고 있는 청소년들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동네 문제를 주민들과 협의하고 해결하는 민관협치를 통해 지역사회를 바꾸고 있다.

민관 협치는 주민이 정책기획부터 평가까지 전 과정에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2018년부터 본격화 한 구의 민관협치 활동은 올해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동네에 방치되고 있는 유휴 공간 활용이다. 주민들이 제안한 것을 구가 정책에 반영한 것으로 운영위원회 구성과 프로그램 진행에 주민 의견을 반영했다.

첫 시도로 올 1월 ‘청소년 아지트’가 문을 열었다. 주민센터와 상상이룸센터, 아동복지관 등 3곳의 유휴공간에 마련된 청소년 아지트는 그들만의 전용 문화 공간이다. 자유롭게 창작 활동이 가능하도록 무대와 오락의 기회를 제공해 각종 스트레스 해소가 가능하다. 월계2동 인덕대 앞 지하보도도 마찬가지다. 오랜 동안 방치되어 있던 지하보도를 문화 창작 공간인 ‘미트업(Meet up) 센터’로 조성해 개방했다.

‘상상UP’, ‘퍼니 UP’, ‘뷰티 UP’, ‘소통 UP’ 등 4개의 공간으로 구성해 1인 미디어실, 밴드 연습실, 댄스실, 미니극장 등으로 꾸며졌다. 키보드, 드럼 등의 악기를 갖춘 밴드 연습실은 물론 춤을 통해 끼와 열정을 발산할 수 있다. 20석 규모의 미니극장도 사전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그동안 추진한 민관 협치 사업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모두 26개에 이른다. 구는 보다 효율적인 사업 발굴과 추진을 위해 지역사회 혁신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실시해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민과 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협치조정관을 채용하고 협치위원도 30명에서 40명으로 증원했다.

2021년에는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부문별 실행의제 9개, 기반구축의제 15개를 선정하고 8억 5천만 원의 사업비를 편성할 예정이다. 현재 구는 지속가능하고 중장기적인 지역사회혁신계획 의제 발굴 및 추진을 위해 다음 달 4일까지 ‘협치 공론단’ 100여명을 모집 중에 있다. 협치공론단은 2021년 권역별 상설 공론장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등 풀뿌리 민주주의 실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달 25일 구청 대강당에서 ‘1기 협치노원 활동 공유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유회는 2018년도부터 민과 관이 TF를 구성 및 협업해 초기 기획 단계부터 홍보와 운영까지 그동안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1기 및 2기 협치위원과 협치 관련 활동주민과 직원 등 약 100여명이 참여한다.

오승록 구청장은 “협치는 주민이 정책기획부터 평가까지 전 과정에 스스로 참여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지역사회혁신” 이라며 “그간 추진해 온 1기 협치 기반을 바탕으로 2기에도 더 많은 참여와 더 깊은 숙의를 통해 노원구 전역에 협치 문화가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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