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근 은평구의회 의장
박용근 은평구의회 의장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제279회 은평구의회의(의장 박용근) 정례회가 이달 24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개회된다. 박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19로부터 구민 안전이 최우선이니 만큼 구(區) 관련부서에서는 빈틈없는 방역망 구축을 위해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며 “구민 여러분께서는 불필요한 외출이나 모임을 자제하고 사람이 밀집하는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 주실 것을 간절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내년 한 해 동안 은평구 살림을 위한 예산안 심사는 한정된 예산을 적재적소에 배분하는 중요과정이니만큼 누락 되거나 과소 편성된 예산이 있지 않은지 더욱 유의해서 심사해 주길 부탁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개회사 전문이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48만 은평구민 여러분! 그리고, 친애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김미경구청장님 이하 관계 공무원 여러분! 창 밖으로 보이던 아름다운 단풍들이 어느덧 낙엽이 되어 뒹굴고 있습니다.

부쩍 차가워진 날씨에 어깨가 움츠러드는 이맘때면 김장 담그는 일이 각 가정의 큰 행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식생활 양식도 많이 변하여 예전처럼 김장의 의미가 크지는 않지만 절임 배추와 양념을 한데묶은 김장세트가 젊은 층 사이에 인기리 판매되고 있다는 보도를 접하니 아직도 김장은 겨울의 상징적인 아이템으로 우리 문화 속에 굳건히 자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구민 여러분 가정에서도 겨울 밥상의 주인인 김장김치와 함께 소박한 행복을 나누시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48만 은평구민 여러분! 친애하는 동료의원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세계인의 관심 속에 얼마 전 미국의 대선이 있었습니다. 약간의 시비는 남아있지만 조 바이든이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확정되었습니다. 새로이 선출된 바이든 당선자가 우리에게 가깝게 느껴지는 것은 그가 고(故)김대중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지도자로 뽑았다는 발언이 갖는 전향적 기운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역대 미국 대통령의 행적을 봤을 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한때의 적국인 베트남과 수교했고, 오바마 전대통령이 공산국 쿠바와의 수교 및 이란과 핵 합의를 이루어 냈으며, 현재의 트럼프 대통령도 과감한 대북 접근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듯이 새로운 미국의 대통령이 초 국가적인 시선에서 한반도 평화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해 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친애하는 구민여러분! 모이고 만나고 헤어졌던 당연한 일상들이 제한되고 경계시 되는 우울한 상황 속에 최근 들어 코로나19가 다시 급 확산되고 있습니다. 연일 300명대로 신규 확진자가 늘자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늘 0시부터 2단계로 격상되었습니다. 2단계로 격상되면 음식점의 경우 정상 영업은 저녁 9시까지만 가능하며 노래방, 카페, 결혼식당, 장례식당, 학원, 교습소 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거의 모든 업종이 제한을 받게 됩니다.

구민 안전이 최우선이니 만큼 구(區) 관련부서에서는 빈틈없는 방역망 구축을 위해 만전을 기해주시고 구민 여러분께서는 불필요한 외출이나 모임을 자제하고 사람이 밀집하는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해 주실 것을 간절히 당부드립니다. 은평구의회도 은평구 미래를 위해 필수 불가결한 예산안 등 안건 심사에 있어 최소한의 핵심 인원으로 회의를 운영하며 최대한 비대면 회의방식을 도입, 2단계 코로나 상황에 대처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동료의원 여러분! 앞으로 24일간 안건 처리 및 구정 질문, 내년도 예산안 심의 의결 등 주요 일정들로 2020 은평구의회 제2차 정례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중대한 시기이니만큼 동료 의원님들께서는 현실 점검, 그리고 미래 비전 제시를 염두에 두고 한층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에 임해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내년 한 해 동안 은평구 살림을 위한 예산안 심사는 한정된 예산을 적재적소에 배분하는 중요과정이니만큼 누락 되거나 과소 편성된 예산이 있지 않은지 더욱 유의해서 심사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48만 은평구민 여러분! 그리고 친애하는 동료의원과 관계 공무원 여러분! 바이러스가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모임 등 실내 활동이 늘어나는 연말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사회적 거리두기 및 개인 방역에 각별히 주의해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넘어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마지막으로, 2021년 신축년 새해에는 고통스러웠던 코로나도 물러가고 구민 여러분이 소원하시는 일들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는 복 된 한 해 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 11. 24. 은평구의회 의장 박용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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