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꿔줘 홈즈'를 통해 설치된 센서등 모습
'바꿔줘 홈즈'를 통해 설치된 센서등 모습

[서울복지신문=장미솔 기자] 신당동에 사는 최 씨(남, 86세)는 5년 전 혈관성 치매 진단을 받았다. 증상악화를 막기 위해선 꾸준한 약 복용이 필수지만, 챙겨줄 사람이 없다보니 약 먹는 시간을 지나치기 일쑤였다. 때를 놓치면 약 복용 여부를 떠올리기도 힘들어 방 한 켠엔 미처 먹지 못한 약봉지가 수북이 쌓이곤 했다.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최 어르신과 같은 치매 독거어르신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가정환경 개선사업 '바꿔줘 홈즈'를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바꿔줘 홈즈는 작은 소품에서부터 집 안 구조까지 치매 독거노인의 생활 편의를 위해 가정환경을 개선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이들의 독립적인 생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구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세 달간 저소득 치매 독거어르신 62가구를 선정해 1:1 맞춤 개선 사업을 진행했다.

중구치매안심센터의 작업치료사가 각 가정을 방문해, 대상자 및 보호자와 면담을 진행 후 불편한 점을 찾아 개선하는 방식이다.

인지 저하로 낙상사고가 잦은 가정에는 침대 지지대와 센서등 설치를, 복용약이 많은 경우엔 알람약통 제공, 개인위생이 저하된 가정엔 전문 업체의 해충방역 서비스 등의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됐다.

서양호 구청장은 "취약계층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작은 것도 놓치지 않고 세심하게 배려하고 지원해 어린이, 노인, 장애인, 여성 등 4대 취약계층의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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