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훈 서울사회복지협의회장
김현훈 서울사회복지협의회장

[서울복지신문] “메리 크리스마스!” 올해는 직접 말해볼 기회가 적을 것 같아 기회가 생길 때마다 주변 사람들에게 문자를 통해 인사를 하곤 합니다. 서울복지신문 독자들에게도 올 한 해 수고 많으셨고 애쓰셨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서울과 경기, 인천 등은 5인 이상 집합 금지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연말모임과 해돋이 여행, 크리스마스 파티 등 다수가 모이는 자리가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이 되기 때문인데요. 속히 바이러스가 종식돼 사랑하는 사람들과 마음껏 포옹하고 마스크를 벗고 시원하게 웃고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하는 날이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희망이 있기에 기대할 수 있고, 함께 하기에 견뎌낼 수 있습니다. 머지않아 우리가 꿈꾸고 그리는 날이 도래할 것입니다. 지금은 모두가 힘든 시기입니다. 누구 한 사람 더 힘들고, 덜 힘들고의 차이가 있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서로를 혐오하고 비난하고 책임을 전가하는 행동보다는 손에 손을 잡고 서로를 응원하며 승리의 믿음을 가지고 함께 걸어가야만 합니다.

온라인에서는 ‘코로나19 종식 희망 릴레이’가 한창입니다.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입고 힘들어하는 사람들과 심한 우울증을 호소하는 우리 국민을 위로하고 확진자, 혹은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격리돼 외로운 싸움을 하는 사람들에게 희망 메시지를 작성하는 캠페인이 열린 것입니다. 이밖에도 KFA 축구사랑나눔재단은 대국민 음원 기부 프로젝트를 통해 가수, 스포츠 선수, 일반인 등이 다 함께 참여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애쓰는 의료진을 응원하는 헌정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제작한다고 합니다. 음원의 제목은 ‘Wake Up, Korea’라네요. 연말연시 따뜻한 나눔과 성금 기탁 릴레이도 작년과 비교하면 올해가 더욱 뜨겁습니다. IMF 당시 십시일반 금을 모아 함께 위기를 이겨냈던 국민성이 재연되는 느낌입니다. 경기도 고양시에서는 구청 공무원 108명이 위로와 희망을 주는 뜻깊은 헌혈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로 대한민국 전역에서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감동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슴이 뜨거워지는 순간이 매일 기적처럼 일어나고 있습니다.

여러분 어떠십니까? 여전히 혼자라는 생각이 드십니까? 우리 국민 모두는 힘든 와중에도 기적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께서는 동참하고 계십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수칙을 최선을 다해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기적을 만드는 배에 동승한 것입니다.

마더 테레사 수녀는 생전에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나는 당신이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고 당신은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함께라면 우리는 멋진 일을 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각자 위치에서 방역, 거리 두기, 정부 권고사항을 잘 이행하고 이웃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 마음을 아낌없이 전달할 때 그래서 우리가 하나가 될 때 코로나19 종식은 물론, 더 멋진 일들이 찾아올거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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