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2동 래미안아름숲아파트 주민들이 아이 돌보미(베이비시터)교육을 받고 있다
전농2동 래미안아름숲아파트 주민들이 아이 돌보미(베이비시터)교육을 받고 있다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동대문구 전농2동에 위치한 래미안아름숲아파트의 주민들이 최근 단지 내에서 직접 아이 돌봄서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단지 내 아이 돌봄이 필요한 주민은 ‘돌봄플러스-래미안아름숲’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같은 단지 내 주민 중 돌보미(베이비시터) 양성과정 교육을 이수한 돌보미를 선택해 원하는 시간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됐다.

2018년부터 서울시와 동대문구가 지원하는 ‘공동주택 같이살림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공동주택 단지 내에서 주민이 필요한 부분을 발굴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래미안아름숲아파트 주민들은 올해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시작은 주민의 수요였다. 단지 내 맞벌이 부부들이 많고, 아파트 밴드(네이버 밴드)에서는 아이들을 보육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글이 많았다. 특히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외부인에게 아이를 맡기기 쉽지 않아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모색한 것이다.

래미안아름숲아파트 주민들은 동대문구 내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등 사회적경제조직의 설립과 경영활동을 지원하는 동대문구 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 논의해 단지 내에서 주민들이 직접 상시적인 돌봄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한 사업을 기획했다. 이를 위해 단지 내 주민을 대상으로 돌보미(베이비시터) 양성과정을 진행했으며 13명의 주민들이 돌보미 교육을 이수했다.

돌봄 수요와 공급의 연결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뤄지며, 돌봄 비용은 시간 당 책정된 금액에 따라 지불된다. 보험 및 카드수수료 등을 제외하고 돌보미에게 지급된다. 지난 한 달 동안 시범운영했으며 이달 1일부터 ‘돌봄플러스-래미안아름숲’이라는 이름으로 어플리케이션이 출시되며 본격적으로 운영이 시작됐다.

김종석 입주자대표회장은 “이달 현재 2건의 돌봄 서비스 매칭이 됐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아이 부모는 믿을 수 있는 이웃주민이 방문해 아이를 돌봐주는 것에 상당히 만족하고, 돌보미를 맡은 주민은 일자리가 생겨 경제적, 심리적 성취를 얻고 있다”며 “특히 돌보미는 이웃의 아이를 맡는 것에 보다 큰 책임감을 가지고 돌봄에 임하고 있다”고 돌봄서비스 운영에 만족을 표했다.

유덕열 구청장은 “래미안아름숲아파트가 단지 내에서 직접 운영하는 돌봄 서비스는 단순한 수요와 공급을 넘어 이웃과의 공동체 개념이 희미해지는 현 시대에 돌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주민 간의 소통과 관계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의미 있는 사업모델”이라며 “동대문구는 돌봄서비스의 지속가능한 운영을 위해 주민 주도의 사회적경제기업의 설립과 운영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1일 래미안아름숲아파트 단지 내에는 초등학생들의 돌봄 공간인 동대문구 3호점 우리동네키움센터가 문을 열었다. 이곳은 만 6세에서 만 12세 초등학생들이 방과후에 자유로이 출입해 숙제를 하거나 놀이를 하며 안전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센터에서는 숙제와 독서지도, 신체놀이와 모래놀이 등의 공통 프로그램과 통합 미술활동, 체험활동 등 특별활동 등 아이가 자율성을 키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며 이용료는 간식 포함 월 5만 원 정도다.

동대문구는 아파트 단지 내 유휴공간을 중심으로 2021년까지 1동 1키움센터를 개소해 빈틈없는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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