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맹학교 시각장애우들이 걷기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테마가 있는 편안한 거리, 자하문로
교통 약자의 보행편의 시설 확충, ‘대청마루’패턴 구현, 공사의 타당성 검토 단계에서부터 시공까지 주민과 함께하는 지역주민 참여제 실시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친환경 보도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던 『자하문로 보행환경 개선공사』를 지난 7월 말에 완료했다.

지난 2011년 8월부터 시작된 이 공사의 내용은 경복궁역에서 청운효자동주민센터에 이르는 구간의 오른쪽 보도를 재정비하는 것.

종로구는 이 구간에 국립농학교와 국립맹학교, 종로장애인복지관 등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하여 점자블록 설치, 고원식 보도 조성, LED 점자블록 설치 등 교통 약자의 보행편의 시설 확충에 힘썼다.

특히 인근에 경복궁과 세종마을 등이 있는 전통문화의 중심지 종로의 이미지에 어울리도록 보도블록을 깔 때‘대청마루’패턴을 구현했다.

그리고 보도블록은 반영구적 자연재료인 10㎝ 두께의 화강판석을 사용했다. 시공시에도 기존의 붙임식(습식) 공법이 아니라 빗물침투가 가능한 친환경적 공법인 깔기식(건식) 공법으로 하여 블록의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공사의 타당성 검토 단계에서부터 디자인, 자재 선정, 주민감사관 선정으로 시공단계까지 주민과 함께하는 지역주민 참여제를 실시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종로구는 보도정비 후 실제로 이 길을 이용하는 보행자들을 인터뷰하고, ‘국립맹학교 시각장애우 걷기 체험행사’를 개최하는 등 보완할 사항에 대한 의견을 수렴, 반영하여 장애 없는 보도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기존의 기능 중심의 거리에서 벗어나 사람 중심의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했다”며, “자하문로가 디자인과 테마가 있는 전통문화의 거리, 교통약자도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거리로 지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더욱 사랑받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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