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음동 주민들과 이승로 구청장이 유공구민 표창 후 념촬영을 하고 있다.
길음동 주민들과 이승로 구청장이 유공구민 표창 후 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복지신문=장미솔기자] 성북구(구청장 이승로)가 지난 11일부터 5일간 코로나19 대응 유공구민 17명에게 표창을 수여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수상자를 하루 최대 3인으로 제한,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여 5일간 오전, 오후로 두 차례로 나눠 수여식을 진행했다.

수상자 중에는 자발적으로 민간방역단을 꾸려 감염 우려와 두려움을 무릅쓰고 방역활동에 직접 뛰어든 주민들이 있었다. 다중이용시설, 사회복지시설 등 방역취약시설에서도 주저치 않고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이번 수여식에서 특별히 눈길을 끈 수상자가 있었다. 길음동 주민 강 모씨 (63세)는 기초생활수급자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약 7년간 유지해온 암보험을 해지해 기부했다.

이 주민의 기부가 마중물을 부어 주변에 큰 감동을 주고 ‘기부릴레이’가 시작되기도 했다.

장위동 거주 정 모씨(76세)는 장위1동 주민자치회 활동을 하며 작년 상반기 ‘사랑의 면마스크 제작나눔 행사’를 이끌었다. 통장 등 주민들의 재능기부로 제작한 마스크를 저소득 가구에 기부해 마스크 구매에 대한 심적 부담감을 덜어줬다.

보문동에 사는 천 모씨(74)도 ‘만육천개의 희망보문 마스크 제작’을 추진해 봉제공장과 손잡고 면마스크를 제작, 보문동 주민들에게 나눠줬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위기를 지역공동체의식 회복의 기회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다.

이밖에도 대면이 어려운 시기 이웃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독거어르신 등을 위해 김장김치, 삼계탕 등을 직접 만들어 나눔을 실천한 주민들도 있었다.

이승로 구청장은 “위기 속 코로나19에 맞서 자발적으로 현장에서 함께해준 우리 구민들이야말로 코로나19 시대 숨은 영웅”이라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지역사회 내 주민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지역을 위해 헌신하는 주민을 적극 찾아가 감사의 마음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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