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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훈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장 ‘취임 1주년’ 밀착 인터뷰‘새로운 표준 서울복지’의 가치로 전 세계 사회복지 선도해가겠다
장경근  |  seoulbokj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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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2.20  16: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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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훈 회장은 다양한 영역의 이해관계자들과 대화하기 위해 협의회의 문턱을 낮추고 먼저 찾아가 복지현장의 이야기와 사각지대의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실행에 옮겼다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김현훈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16일 협의회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취임직후 회장실을 나눔소통공감실로 개방한 김 회장은 올 한해 반드시 이뤄야할 당면과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무엇보다 협의회는 특정 개인, 집단의 소유물이 아닌 서울시민이 주인이고, 협의회 구성원이 전문가 집단으로서 복지계를 선도해야하는 사명감으로 서울복지의 구심점이 돼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서울시민 한분 한분이 겪고 있는 △사회적 위험 △복지정책 및 서비스의 공백 △복지사각지대를 미시적, 거시적인 측면에서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정밀한 문제분석과 해결을 위한 대안제시에 앞장서는 서울시민의 든든한 복지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이 자리에는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 전명수 사무총장이 함께 했다.

□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장 취임1주년을 맞았다. 취임 전과 후를 비교했을 때 '변화와 혁신'을 통한 성과 3가지만 꼽는다면?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자 협의회 구성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가치를 창조하고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한해를 보냈다.

무엇보다 구성원 모두가 참여해 창립정신과 본질에 기반 한 가치체계를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조직의 사명과 가치에 대해 고민하고 각성하는 치열한 시간을 보낸 점이 개인적으로 가장 주요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 2020년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소통이었다. 내부로는 협의회 구성원을 시작으로 외부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복지서울이라는 지향점을 위해 끊임없이 더 가깝게 소통하려는 노력의 산물로 △10개 전문위원회 발족 △대의원 소통망 개설 △나눔소통공감실 오픈 △내부 조직개편을 추진했다.

마지막은 사회복지현장과 그 안에서 치열하게 고군분투하고 있는 사회복지종사자와 사회경제적 고립위기에 처한 소외이웃이 겪는 실질적인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고 지원하기 위해 코로나19 성금 모금 및 지원사업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한편, ‘생활방역 연계 서울시 사회복지시설 운영 매뉴얼 발간’, ‘포스트 코로나, 서울시 시민활동(자원봉사활동) 발전 방안’ 등 현장중심의 조사연구를 통해 복지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제언을 보다 밀접하게 추진하고자 했다.

□ 그 3가지 중에서 특히 관심을 갖고 추진했던 사항과 그래야만 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또한 변화를 이뤄가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변화의 방향성은 ‘본질과 가치에 충실한 협의회, 연대하고 협력하는 협의회, 민간 사회복지활동을 선도하는 협의회’이다. 사회복지현장과 협의회 모두가 사회복지다움을 회복하는 것에 집중하고,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협의회 구성원, 사회복지 관계자들과 함께 소통하며 조직의 유연함을 회복하고, 미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자 했다.

민간 복지 영역을 적극 육성하고 지원하는 협의회 본연의 역할에 보다 집중하고자 조사연구기능 강화, 선진복지사례 발굴 및 보급, 코로나19로 직면한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민간차원의 대응 등 우리사회 전반의 변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씽크탱크 역할을 선도하고자 했다.

변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스스로 과감한 선택과 집중이 요구되고, 관습과 관성에 의한 것이 아닌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하는 점이 매순간 어려운 작업이지만 사회복지계 내부의 성장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새 위험사회에서 균열을 보이고 있는 지역복지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해 앞으로 수많은 과제와 역할에 책임의 막중함을 느끼고 있다.

지난 1년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협의회가 아우르는 다양한 복지현안들과 공감력있는 실천과 크고 작은 성과들이 모여 상호 보완적이고 유기적인 작용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께서도 협의회와 함께 더 많은 협력과 지지를 부탁드린다.

   
▲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 사무실에서. (사진 왼쪽 전명수 사무총장)

□ 1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에 협의회장으로 이룬 성과와 변화된 모습에는 어떠한 노력과 배경(힘의 근원)이 있는지?

협의회 회장이기 이전에 사회복지 현장의 일원으로 수많은 복지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혼자 빨리 가기보다는 함께 더 멀리 가기’ 위해 항상 나 보다는 ‘우리’라는 가치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살아왔다. 그 과정에서 어느 누구에게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있어 같은 지향점을 가진 ‘한편’이라는 믿음을 놓지 않았다.

그리고 협의회를 통해 만나고, 만나게 될 사회복지 관계자, 기부자, 자원봉사자 등 소중한 인연 한명 한명이 서울시민 누구나 소외되지 않고 인간답고 자기다운 삶을 사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만난 복지파트너라고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지금 저는 협의회를 통해서 너무 좋은 파트너들을 많이 만났고,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함께 하는 시간동안 사회복지현장을 위해 더 의미있는 일들을 많이 도모하며 서로에게,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깊이 있는 관계가 되기를 소망한다.

□ 2021년 한 해 동안 협의회 추진 사항 중에 반드시 성취해야 할 당면과제는 무엇인가? 그 과제를 완수하기 위해 어떠한 목표의식으로 진행해 갈 것인가?

무엇보다 협의회는 특정 개인 및 집단의 소유물이 아닌 서울시민이 주인이고, 협의회 구성원이 전문가 집단으로서 복지계를 선도해야하는 사명감으로 서울복지의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그 기반을 다지는데 지난 1년은 매우 중요했다. 다양한 영역의 이해관계자들과 대화하기 위해 협의회는 문턱을 낮추고 먼저 찾아가 복지현장의 이야기와 사각지대의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자 했다. 풀지 못한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기 위해 든든한 파트너가 되고자 보다 더 전문성을 가지고 민첩하게 대처해나가고자 하였다.

임기 3년 중 취임 1년차에는 조직 체질 개선, 소통 구조 마련, 코로나19 긴급대응을 위한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2년차에는 복지공동체 위기 극복을 위한 민-관협력 활성화, 새로운 복지서울의 미래상을 정립하는데 주안점을 두고자 한다.

위의 연장선상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에 개인의 일상뿐만 아니라 사회경제 및 제도 국가 전반을 뒤흔드는 격변의 시대 속에서 새로운 사회적 위험에 노출된 노동자, 소외계층, 지역사회, 복지정책과 제도, 사회복지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섹터의 전문가들과 협의하고 개선하고 새로운 화두를 계속 발굴하고 공론화하는 데 선봉적 역할을 다해나가겠다.

□ 대한민국 천만 서울시민의 사회복지를 최일선에서 이끄는 실질적 수장으로 서울시 사회복지의 발전을 위한 다짐을 든다면? 그 임무 수행을 위해 어떠한 자세로 임하실지?

지금 이 순간에도 서울시민 한분 한분이 겪고 있는 사회적 위험 △복지정책 및 서비스의 공백 △복지사각지대를 미시적, 거시적인 측면에서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정밀한 문제분석과 해결을 위한 대안제시에 앞장서는 서울시민의 든든한 복지파트너가 되겠다고 다짐한다.

무엇보다 협의회는 편향성을 지양하고 각기 다른 의견을 조율하고 협의하기 위해 경청하고 포용하는 자세, 진정성을 담은 상호 존중과 신뢰하는 마음을 계속해서 견지해야 하는 것.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치거나 어려움을 겪더라도 협의회의 진정성과 방향성을 잃지 않도록 긴장을 늦추지 않고 변함없이 노력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자세라고 생각한다.

결국 모든 해결의 열쇠는 사람이 하는 일이란 걸 인식하는 데서 출발한다. 사회복지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천만 서울시민의 사회복지를 고민하는 파트너들을 더 많이 만나고 함께 소통하고 밀접하게 다가가고자 노력하겠다. 또한 이를 위한 변화와 혁신을 앞으로 더 확장성 있게 지속하고자 한다.

   
▲ 김현훈 회장은 서울시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인간답게 자기다운 삶을 사는 복지서울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 서울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천만 서울복지의 위상을 떨쳐나가기 위해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가 지향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서울 복지는 대한민국 사회복지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 왔다고 본다. 다가올 시간에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사회복지에서 모범적 사례이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야할 것이다. 이를 위해 서울사회복지협의회는 두 가지의 ‘가치’를 중심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하나는 ‘시각의 확장적 전환’이고 다른 하나는 ‘새로운 표준, 서울 사회복지’이다.

우선 사회복지가 다루는 ‘사회문제에 대한 정의의 확장’이 필요하다. 우리는 이미 ‘빈곤’이 개인 혹은 국내 경제적 상황으로부터 발생하는 것이 아님을 알고 있다. 이제 우리는 그러한 국경을 넘는 제도적 힘이 점점 더 강력해지고 있다는 것을 ‘사회문제’를 다룰 때 항상 생각해야 한다. 일예로 ‘빈곤’ 문제를 들었지만 현재 우리의 삶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사회문제와 불평등은 글로벌리제이션(globalization)하에 있다. 사회문제에 대한 확장적 정의에 따라 우리의 대처도 이전과 다른 폭을 갖는다. 국내를 넘어 전지구적으로 이루어지는 ‘사회복지 연대’를 통해 점점 더 강력해지는 제도적 힘에 대응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서울사회복지협의회는 이 세계적인 사회복지의 연대와 협력을 이끄는 주체로 역할 할 것이다. 전 세계를 단위로 구상하는 ‘복지공동체’의 실현에 서울사회복지협의회가 앞장서겠다.

두 번째는 ‘새로운 표준으로써의 서울복지’의 가치를 가지고 세계 사회복지를 선도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의 시간을 지나면서, 배워야 할 모범사례가 전무한 시기에 대한민국은 세계가 벤치마킹해야 할 선진 사례로 위상을 확인했다. 서울 복지도 세계 복지의 표준으로 역할 할 수 있고 역할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우리 협의회는 미래 사회복지의 주요한 이슈들을 적극적으로 다루어나갈 것이다. 요컨대 기후변화와 사회복지, 안전(재해) 지대로서의 사회복지, 적극적 자유의 인권 실현의 사회복지 등 전통적인 복지 문제를 넘어 사회문제의 범위를 확장하여 사회복지 정책과 협력 방안들을 만들어나감으로써 세계의 선도적 표준이 되고자 한다.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사회경제적 변화의 속도에 사회구조와 정책적 대응이 뒤처지면서 발생하는 새로운 사회적 위험들을 해결하고 대비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복지 정책 및 서비스의 패러다적 전환, 사회적 연대를 위한 지역사회 역할 회복 등 가능한 모든 상황에 걸쳐 대응해나가겠다.

□ 생후 2주된 유아를 숨지게 하는 등 최근 친부모에 인한 이동학대의 잔학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사회복지와 아동복지 차원에서 아동학대의 예방을 위한 조언을 한다면?

우선 정책적으로 아동학대 예방체계를 제대로 수립하고 운영해야 한다. 작년 우리협의회는 미국 뉴욕아동센터 아동학대예방부 디렉터를 화상으로 초청해 ‘아동학대예방체계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대담’을 열었다. 뉴욕의 경우, 사례관리자 1인당 평균 12건의 사례를 담당하는 반면 한국은 40건의 사례를 담당하는 사례에서 볼 수 있듯 국내 아동보호체계를 뒷받침할 조직, 인력, 예산의 부재는 심각한 수준이다. 정부는 2014년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정, 2019년 포용국가 아동정책 발표에 이어 올해 1월 ‘아동학대 대응 체계 강화 방안’을 내놓은 터다. 현장의 구체적인 운영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여 금번만큼은 아동학대 예방의 체계적인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다른 하나는 사회적으로 ‘아동학대’를 몇몇 ‘비인간적인 부모’에 의한 ‘끔직한 사건’ 으로 인지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삶’에 대한 우리 사회의 병리적 귀결로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동학대’의 양상과 이유에는 ‘사회’가 담지 되어 있다. 사회복지는 ‘불평등 사회’에서 ‘인간 존중’의 길을 찾는 가장 강력한 도구이다. 지금까지 우리 복지계가 인간존중의 사회를 만드는 데에 최선을 다해왔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일상의 안정이 점점 더 불안정해지는 시대를 살고 있다. 때때로 우리의 삶은 그 뿌리까지 흔들리기도 한다. 사회복지영역에 대한 충분한 지원을 통해 ‘살만한 사회와 동네’를 만들어가야 하는 이유다. 복지적 접근을 통한 새로운 공동체 안에서 아동학대의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

□. 서울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많은 분들이 2021년 새해소망을 담은 사자성어로 고진감래(苦盡甘來)를 꼽았다는 보도를 접했다. 코로나19라는 국가 재난으로부터 사회경제적인 침체상황을 겪어야 하는 모든 이들이 간절히 염원하는 마음이 담겨있음을 느꼈다.

서울시민의 삶과 행복이 지켜지고 더불어 잘 사는 복지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민간복지파트너로서 사회복지정책과 현장이 본래의 가치를 실현하고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서울복지의 주체는 시민이다. 함께 돌보고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책임은 어느 한 개인, 기업, 정부만의 것은 아니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성숙한 자세로 토론하며 해결책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시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인간답게 자기다운 삶을 사는 복지서울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 힘을 보태주시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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