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설치된 수어통역 영상기기 시연모습
양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설치된 수어통역 영상기기 시연모습

[서울복지신문=장미솔 기자]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코로나 19 의심 증상으로 선별검사소를 찾는 청각장애인이 소통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청각장애인과 수어통역사, 현장 의료진 간의 실시간 3자 대화가 가능한 수어통역 영상기기를 도입해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설치된 수어통역 영상기기는 이동이 가능한 태블릿 PC에 수화기를 연결한 형태이다. 기기에 설치된 수어통역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고 수어통역사를 영상으로 연결하여 청각장애인의 수어를 선별진료소 현장 의료진에게 음성으로 전달해주는 3자 화상통화 방식의 수어 통역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동안 의료기관이나 관공서를 찾은 청각장애인은 의사소통을 위해 수어통역사와 동행하거나, 글로 내용을 적는 등 수기로 의사전달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또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강화로 인한 대면 근접 통역의 제한과 동행 통역 서비스를 제공할 수어 통역사의 부족 등으로 많은 불편이 있었다.

구는 4월 중순 설치 예정인 백신 접종소에도 수어통역 영상기기를 배치할 계획이다. 또한 선별진료소와 백신 접종소 운영이 마무리 된 이후에도 보건소 상담창구와 장애인 복지업무 수행 부서 등에 비치하여 구청에 방문하는 청각장애인이 불편없이 원활한 상담서비스를 받을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코로나 19 때문에 수어통역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수어통역 영상기기 도입으로 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의 어려움 해결과 권익 신장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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