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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것 바꿔”… 변혁의 대세 '서울시사회복지법인연합회' 일냈다구세군 이벤트홀서 창립총회 개최… 최창환 회장 선출, 70여 복지법인 참여
장경근  |  seoulbokji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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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3.27  1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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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립총회를 마치고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김수연 기자 사진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서울시사회복지법인연합회(이하 서복연) 창립종회가 열린 26일 구세군 이벤트홀(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은 행사 시작 전부터 분위기가 묵직했다. 코로나19의 선제적 방역조치에 사회적 거리두기와 그에 따른 후속조치로 참석자들 간에 긴장감은 있을 법 했으나 그게 다가 아니었다. 여느 창립총회처럼 사업에 대한 기대와 설렘으로 잔칫집 같기 보다는 출정식을 앞둔 군병들의 비장함과 그에 더한 결연한 의지마저 감지됐다.

식전행사로 치러진 앙상블 ‘이안’의 축하 연주와 공연이 끝나고 사회를 맡은 김현훈 창립준비위원장(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장, 사회복지법인 행복창조 이사장)이 마이크를 잡으면서 일순 ‘창립총회장답게’ 변하는 듯 했으나 그것도 잠시뿐 축사가 이어지면서 분위기는 어느새 정부와 서울시 사회복지정책 및 제도적 실책을 비판하는 준엄한 성토장이 돼 갔다.

   
▲ 명예회장으로 선출된 인덕원삼천사복지재단 이사장 성운 스님이 축사를 하고 있다

축사를 한 A씨는 “애국하는 마음이 없으면 한국에서 사회복지 사업을 할 수없는 열악한 환경”이라며 “그런데도 정부당국에서는 더한 희생을 강요하는 것 같아 힘겹다”고 했다. B씨는 “사회적 약자에게 사회복지가 제대로 적응되도록 희생 봉사하는데도 관계부처에서는 갈 수록 험한 분위기를 만들어가며 억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C씨는 “정부의 복지정책 혼선으로 참담한 현실을 맞이하게 됐다. 서복연이 전국의 사회복지법인을 대표해 투쟁적 자세로 나아가야한다. 선한 마음으로 정부를 바라보며 무엇을 해주길 기대하기보다 스스로 나서야한다”고 했다. D씨는 “인간의 순수 감정으로 소외계층을 돌보던 사회복지계에 어느 날 제도가 들어와 횡행하다보니 사람이 없다. 복지는 제도가 아니라 서비스인 만큼 잘못된 관행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E 씨는 “복지법인들이 50년 세월동안 자비를 털어가며 소외계층을 도와 왔는데 정부에서는 사외이사니 사외감사 제도 등을 둬 복지서비스 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대한민국 사회복지계의 앞날을 걱정하는 원로들의 우려와 탄식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 초대 회장인 최창환 기독교대한감리회사회복지재단·한국종교계사회복지협의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토록 거리낌 없이 담대하게 속내를 털어놓을 있었던 것은 바로 국회 여야 보건복지위원들이 참석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라는 추론이다. 몇몇 통하는 사람끼리 뒷담화로 속 풀이 하는 정도가 아니라 당당히 공론화함으로써 주무당국에서 ‘정신 차리고 제대로 해 달라’는 회초리성 질책과도 같았다.

이날 자리를 지킨 강병원 의원(더불어민주당 국회보건복지위원)은 “서울시사회복지법인의 봉사와 희생이 헛되지 않게 세심히 신경 써 정책반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여기 함께 한 이종성 의원과 국회에서 토론의 자리를 만들어 서울시사회복지법인연합회와 아울러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겠다”며 즉석에서 이 의원의 동의를 얻어 냈다.

이종성 의원(국민의힘 국회보건복지위원)은 “정부에서 법인 대표들이 우려하는 법안을 계속 만들어 심려를 끼쳐드리는 것을 안다”며 “법 개정을 통해서라도 100만 사회복지종사자의 뜻이 제대로 반영되고 따뜻한 복지가 실현되도록 복지법인 입장에서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초대회장에 선출된 최창환 한국종교계사회복지협의회장은 수락 연설에서 “사회복지법인은 돈을 쓰는 법인이지 버는 법인이 아닌 만큼 기부하며 돕는 일들이 보람이 되고 정상적 선순환을 이루도록 사회복지법인의 정체성을 확립해 가야한다”며 "임기 중에 열심히 해서 사회복지계가 변했다, 선진복지국가로 가는데 일조했다는 말을 듣도록 대한민국 복지를 이끌어가는 사명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시사회복지연합회는 한국사회복지계를 대신한다. 물심양면으로 연합회가 발전되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복연’은 창립 선언문에서 “사회복지법인은 어렵고 힘든 가운데서도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희생과 봉사정신으로 사회적 약자를 돌보며 법인으로서의 사명을 다해왔기에 사회복지의 발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됐다고 자부한다”면서도 “이와 같이 한국 사회복지발전의 중추적인 역할과 사명을 다해왔음에도 사회복지법인에 대한 불합리한 시선과 처우는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회복지법인에게는 국민의 사회복지문제를 해결하는 책임과 의무만 주어질뿐 미래상을 논의하는 국가의 진정한 파트너로서 신뢰를 받지 못한다는 문제는 여전히 큰 과제로 남아있다”며 “복지현안의 공공성에 대한 담론이 무성할 때도 사회복지법인의 공공성은 외면당하고 법인의 자율성은 오히려 제한돼 가고 있다”고 했다. 이에 “우리는 사회복지법인의 새로운 위상을 확립해 서울시 복지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진정한 파트너로써 서울시민의 복지증진과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복지발전에 기여하고자 사단법인 서울시사회복지법인연합회를 창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선출된 임원은 △명예회장 서병진(성운)인덕원삼천사복지재단 이사장, 김원제 홍파복지원 이사장 △회장 최창환 기독교대한감리회사회복지재단 △부회장 김전충(보인) 조계종복지재단,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부청하 상록원, 장만희 구세군복지재단, 조준호 엔젤스헤이븐, 서경석 기아대책, 김성훈 서울카톨릭사회복지회 △이사 김도종 동방사회복지회, 이문덕 대한불교천태종복지재단, 유재필 성민, 황용규 성암복지재단, 김선태 대한예수교장로회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회, 김평수 유린보은동산, 김성이 자광복지재단, 김영식(원혜) 진각복지재단, 김도훈 청운보은동산, 박남일 한기장복지재단, 김종길 한국봉사회, 민경설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한국장로교복지재단, 김현훈 행복창조, 이정재(도서) 혜명복지원, 조계원 성람재단, 윤원일 기쁜우리월드, 김종민(원명) 대한불교조계종봉은 △감사 선경석(성화) 승가원, 김현선 공증인가 법무법인 해냄 변호사이다.

서복연 창립총회 행사는 △축하연주(앙상블 ‘이안’) △개회선언 △경과보고(조준호 엔젤스헤이븐 대표이사, 창립준비위원) △창립선언문 낭독(최종환 조계종복지재단 정책관, 창립준비위원) △축사 정관승인 △임원 선출 △사업(예산)계획 승인 △폐회 순으로 이어졌다.

행사장소로 사용된 구세군 이벤트홀은 구세군복지재단(대표 장만희)에서 무상 대여해 감동을 줬다.

   
▲ 김현훈 창립준비위원장이 사회를 맡아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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