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장관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양해각서 서명식을 함께 참관했다
양국 장관은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양해각서 서명식을 함께 참관했다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30일 부디 구나디 사다킨 인도네시아 보건부 장관과 영상으로 만나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전략을 설명했다. 이번 면담은 사다킨 장관이 작년 12월 취임 이후 한국의 코로나 19 대응 전략에 대한 설명을 요청함에 따라 이뤄졌다.

권 장관은 보건복지부의 코로나19 대응 전략으로서 진단(Test)· 추적(Trace)·치료(Treat)로 이루어진 3T 전략과 확진자 및 접촉자 격리 방법, 백신 접종 계획 등을 설명했다.

양국 장관은 면담에 이어, 양국의 코로나19 백신·치료제 협력기반 마련을 위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양해각서(MOU) 서명식도 함께 참관했다. 양해각서는 대웅인피온과 인도네시아 국립보건기술개발원 간 체결되었으며, 대웅인피온의 코로나19 치료제의 인도네시아 내 임상시험을 위한 협력 강화에 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대웅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테트메실레이트)와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의 임상시험을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진행하게 됐다.

대웅제약은 2012년 인도네시아 현지 합작법인 대웅인피온을 설립하고, 국내 바이오 신약의 할랄 인증을 받는 등 활발한 현지 진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신남방정책의 주요 협력 대상 국가로서, 지난 2017년 보건복지부와 인도네시아 보건부 간 보건의료 MOU가 체결된 이후 활발한 보건의료 분야 협력이 진행돼 왔다.

지난 2019년부터 양국은 한-인도네시아 보건의료 협력 실무회의(워킹그룹)을 매년 개최했으며, 이번 장관 면담 및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MOU 서명식은 양국의 보건의료 분야 협력 범위를 넓히는 계기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날 보건장관 면담에 참여한 사디킨 장관은 “한국이 코로나19 범세계적 유행 상황에서도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성공적으로 방역을 수행한 것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의 방역전략을 참고해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한국 제약기업의 인도네시아 임상시험 협력이 향후 양국의 보건의료 협력이 깊어지는 기반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권덕철 장관은 “한국의 방역 전략이 부디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대응에 큰 도움이 되어 어려운 시기를 조금이라도 빨리 이겨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극복뿐만 아니라 향후 발생 가능한 신종 감염병 대비 역량을 축적하기 위해서라도 치료제·백신 개발은 중요한 과제”라고 하면서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이 2017년 이후 지속해온 보건의료 협력이 현재 코로나19 임상시험 양해각서 서명으로 결실을 보았다”라고 평가하며, “앞으로 양국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해 신남방정책의 대표적인 성과로 삼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 정부는 거주 외국인에 대해 한국 국민과 차별없이 백신을 접종키로 한 만큼, 인도네시아 거주 한국 국민이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사디킨 장관님의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인도네시아 측의 요청에 응해 양국 장관 간 면담 이후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전문가와 인도네시아 측 방역 실무자들이 영상으로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서는 정영기 방역총괄팀장이 한국의 방역 전략, 특히 코로나19의 범세계적 유행 상황에서 한국이 의료역량을 유지하기 위해 시행한 조치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측 실무자는 “양국의 코로나19 전략에 대해 공유하는 유익한 만남이었다”며 “이번 만남을 기회로 한국과 인도네시아 보건 당국 간의 협력이 더욱 심화되기를 바란다”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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