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이 로봇을 통해 문화여가 프로그램을 같이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로봇을 통해 문화여가 프로그램을 같이하고 있다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어르신들이 불안과 우울함을 극복하고 건강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치매 어르신부터 독거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AI(인공지능)로봇’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는 인지훈련 등 그룹형 프로그램에서부터 반려로봇 등 개별 독거어르신 돌봄까지, 어르신들의 다양한 욕구에 대응하는 개별 솔루션을 가진 총 5종 88대의 로봇으로 인지능력향상, 정서지원, 생활지원, 안전확인 등으로 확대해 맞춤 돌봄을 제공한다.

그 동안 독거어르신을 위한 고독사 예방은 주로 IOT기기를 통해 이루어 졌으나 올해부터 우울감이 높은 어르신 50명을 시작으로 인공지능 로봇을 통한 업그레이드된 맞춤 돌봄을 진행한다. 단순 움직임 확인을 통한 안전 확인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로봇을 통한 온라인 안부확인(영상통화), 건강정보, 메시지 알람 등 다양한 편의기능을 제공한다.

AI기기를 활용한 ‘고독사 예방’ 서울시 공모사업에도 선정되어 독거어르신의 고독사 예방사업 추진에 힘을 더했다. 구는 대상자를 선정하고 이달부터 로봇을 보급 운영함으로 사업효과에 따라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어르신 곁에서 돌봄을 지원하는 로봇의 특성상 사용의 편의성이 중요하다. 특히 스마트기기 작동이 힘든 고연령층에게는 로봇이라는 딱딱한 이미지에서 탈피한 친근한 모습의 로봇이 제공한다.

인형 모습의 로봇은 일상생활을 지원하면서 정서적 공감을 높여 준다. 애교 섞인 어투로 약 복용시간, 운동시간을 알려주고 움직임이 없을 경우 보호자에게 긴급메시지를 보내는 등 안전 확인이 가능해 긴급사항에 바로 대처할 수 있다.

홀몸어르신들이 모여 건강·문화·여가 생활을 공유하는 자조모임인 ‘스마트 친구모임방’사업에도 AI로봇을 활용한다. 바로 AI로봇을 통한 대상자별 온·오프라인 모임인 ‘서리풀 별방’이다. 로봇을 통해 연결된 SNS 친구들과 모여 문화여가 프로그램도 같이하고, 도란도란 얘기를 나눌 기회도 가진다. 프로그램은 서초어르신행복e음센터 및 방배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진행되며 이를 통해 어르신의 돌봄 공백을 최소화해 정서적 고독감을 해소할 예정이다.

어르신 치매예방에 특화된 로봇도 운영한다. 블록 조작을 통해 다양한 미션을 해결하거나 로봇의 음악과 율동에 따라 노래하면서 춤추는 체험 시간을 제공한다. 인지능력 향상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관내 노인복지관, 느티나무쉼터, IT교육센터에 조성된 스마트시니어 IT체험존의 로봇교실에서 1:1 개인별 또는 10명 내외 그룹별 형태로 진행된다.

구는 2019년부터 ‘스마트 시니어 사업’을 전개해 어르신의 디지털복지에 앞장서고 있다. 전국 최초로 어르신 키오스크 교육 콘텐츠를 개발, 특허까지 획득해 어르신들이 종업원이 없는 식당이나 커피숍에서도 혼자서도 척척 주문하실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가상현실(VR)체험, 1인미디어 유튜버 양성 교육 등 어르신들에게 꼭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미 성공적으로 시행해 가까운 곳 어디서나 부담 없이 4차 산업혁명의 기술체험이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조은희 구청장은 “이번 로봇을 통한 고독사 예방사업이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길 기대하며 초고령화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메가트랜드 속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따뜻한 스마트 기술을 행정에 접목한 생활밀착 행정으로 ‘약자와의 동행사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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