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오세훈 서울시장, 오른쪽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복지신문 사진 
왼쪽 오세훈 서울시장, 오른쪽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복지신문 사진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오세훈 서울특별시장과 김인호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의 첫 공식 만남에 서울시민 뿐 아니라 전 국민이 주목했다. 천만 서울시민의 복지증진을 위한 협력과 협치의 분기점이 될지, 선당후사에 입각한 반목적 대립의 연장선이 될지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기대는 단 하나, 얽히고설킨 서울시민 복지의 난맥상을 풀어달라는 염원을 담은 바람에서다.

8일 오전 10시30분 서울시의회 본관 의장실을 방문한 오세훈 시장은 김인호 의장을 만나 “각별히 도와 달라”며 향후 추진할 사업에 대한 협력과 협치를 당부했다. 서울시의원 109명 중 101명이 민주당 소속으로 오 시장의 1년 3개월 임기동안 원활한 시정 운영 등을 위해서는 서울시의회의 협조가 절실하다.

오 시장은 "이번 시장은 (시의회 다수당과) 당적이 다르고, 제가 속한 정당이 워낙 소수정당이기 때문에 시의회의 전폭적인 지지가 없으면 어떤 일도 원활하게 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아마 많은 시민들이 그 부분을 걱정하며 지켜보실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정말 큰 도움과 지도편달 부탁드린다.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각별히 도와 달라. 정말 잘 모시겠다"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또 "당이 다르기 때문에 철학이 달라 논의가 필요한 부분도 있겠지만 그럴 때마다 시민 이해관계, 시민 편익, 시민 행복을 기준으로 설정하면 소통도 되고 잘 풀려나갈 것이라 생각한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잘하실 거라 믿는다. 로마가 전쟁에서 승리한 뒤 성을 쌓지 않고 길을 냈다고 하는데 오 시장께서 소통의 길을 내서 코로나19로 서민 경제가 신음하고 있는 상황을 잘 풀어가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원칙 있는 시정에는 적극 협력하고 협치하겠다"며 "지혜롭게 잘 이뤄내서 천만 서울시민을 바라보고. 시민만 생각하면서 협력과 혁신을 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시장님도 당인이고, 시장 역할과 기능이 있을 것이고, 정무적 판단할 때가 있을 것"이라며 "의장인 저도 당인이고, 선당후사도 생각해야 하고, 시의회 본연의 기능과 역할도 있다. 저 역시 정무적 판단을 해야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어 “오 시장께서 10년간 내공을 많이 쌓고 공부도 많이 하셨다고 하니 잘 하실 것으로 믿는다”고도 했다.

서울시 복지를 견인하는 쌍두마차 격인 오세훈 시장과 김인호 의장의 만남은 자칫 소수정당 서울시장이 갖게 되는 우려와 기우를 불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 누가 이기고 지고가 아닌 서로 승자(勝者)인 위대한 파트너십을 발휘해 서울시민의 복지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고 선진복지국가 구현의 구심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아울러 전한다.

오세훈 시장과 김인호 의장이 국민들의 관심 속에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
오세훈 시장과 김인호 의장이 국민들의 관심 속에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

 

저작권자 © 서울복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