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보건소 전경
홍성군 보건소 전경

 [서울복지신문=장대근 기자] 홍성군(군수 김석환)은 최근 자살관련 신고가 증가함에 따라 지역주민들에게 일상생활주변에 자살고위험자가 있는지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군 보건소에 따르면 월 평균 자살 위기응급출동 건수가 1~2건에 불과했으나 3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하여 3월 7건, 4월 6건 등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자살 고위험자를 알 수 있는 방법으로 자살위험 신호행동과 언어적 의사표현 등을 꼽았다.

자살위험 신호 행동으로는 약을 몰래 모으거나 위험한 물건을 감추고 죽음과 관련된 행동을 하겠다는 위협을 하고 중요한 소유물을 남에게 주거나 태우는 등 주변을 정리하며 무력감과 좌절감, 극도의 불안감 혹은 공포감을 표현하기도 한다. 또한 식습관이나 수면, 표정, 행동 등이 이전과 다르고 자살과 관련된 책이나 인터넷 사이트에 관심을 보이며 사람들과의 관계를 회피하고 자기능력에 대해 회의적이며, 외모에 대한 지나친 무관심과 신체적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한다. 

언어적 의사표현으로는 일기, 그림, 노트, 시 등으로 "나는 죽고 싶다, 나는 지탱할 수 없어, 더 이상 사는 것이 의미가 없어”등의 표현을 하거나 죽은 가족에 대한 죄의식이나 재결합의 소망을 표현하거나 자살한 이후 발견되었을 때 자신의 모습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도 한다. 

죽음과 내세 혹은 자살에 관한 이야기를 하거나 "내가 없어지는 편이 훨씬 나아, 나는 아무짝에도 쓸모없어”라는 등의 표현을 하거나, 실연 또는 이루지 못한 사랑을 지나치게 미화시키는 내용의 대중음악에 심취하거나, 자살을 모험적이고 로맨틱한 것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위기대응 방법으로는 절대혼자 두지 않도록 하고 자살수단(칼, 약, 농약, 번개탄 등)을 제거하며, 충동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술, 약물의 사용을 금지하도록 한다. 또한 즉각적으로 경찰 및 119에 협조 요청하여 신속한 개입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인근 정신건강의학과 병원에서 치료하는 것이 좋다.

홍성군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자살 고위험자를 발견한 사람으로부터 응급위기개입 요청이 있을 시 응급위기 상황 정도와 응급출동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본인과 가족 및 관련기관을 통해 객관적인 정보를 수집하고 파악된 정보를 바탕으로 직접적 위험이 있을 경우 경찰이나 119가 함께 현장에 출동하고 있다.

이종천 보건소장은 “우리 주변 이웃들의 자살 위험신호를 재빨리 인지하고  생활주변에서 이런 표현을 하는 자살 고위험자를 발견하는 경우 홍성군보건소, 각 읍·면사무소, 소방서, 경찰서, 24시간 정신건강위기상담전화, 24시간 자살예방상담전화 등에 응급위기 상황을 알릴 것”을 당부하며 “주민들의 소중한 삶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자살예방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니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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