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균화/ 주필, 명예회장, 교수
정균화/ 주필, 명예회장, 교수

[서울복지신문] “어머님 덕에 제 인생이 바뀌었어요. 저를 믿어주셨거든요.”

아이가 어릴 때부터 옳은 일을 위해 나서게 하자. 예의만 갖춘다면 아이가 말대답을 하는 것도 괜찮다. 아이를 침묵하게 하는 부모는 잘못된 능력을 가르친다. 자신에게 중요한 것들을 말하지 못하게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목소리를 내는 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누구도 친구가 되고 싶어 하지 않는 아이와 친구로 지내게 하라.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아이와 친구가 되어 이야기 나누게 하라. 멋있어 보이지 않더라도 선생님을 돕고 같은 반 친구들과 나누도록 하라. 아이가 용기 있는 행동을 하면 반드시 인정해주자.”

유튜브 CEO의 어머니, 실리콘밸리의 대모 ‘용감한 육아(에스터 워지츠키)’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양육의 힘에 대하여 일러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양육과 교육의 풍경은 상당히 달라졌다. 아이들에게 세상은 점점 더 위험해지는 것 같고, 아이들이 사회의 경쟁에서 살아남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 그래서 부모들은 점점 더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관리해야 한다는 압력에 시달린다. 아이가 몇 살이 되면 마땅히 어떤 교육을 해야 하고, 몇 학년이 되면 당연히 부모가 무엇을 해주어야 한다는 종류의 사회적인 압박도 심하다. 때로 아이를 위한 이런 보호와 교육이 아이에게 지나친 통제가 되는 게 아닐까 우려되지만, ‘이만큼은 해줘야 하지 않을까?’라는 불안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는 겻이다. 그가 제안하는 ‘아이 잘 키우는 법’은 이런 불안과 두려움을 내려놓는 데에서 출발한다. ‘트릭(TRICK)’이라는 다섯 가지 양육 원칙을 강조한다. 신뢰(trust), 존중(respect), 자립(independence), 협력(collaboration), 친절(kindness)의 머리글자를 딴 이 원칙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지만 잊어버리기 쉬운 아주 근본적인 가치들이다. 그는 이 원칙들이 ‘유능하고 성공적인 사람’을 길러내는 데 핵심이 된다고 강조한다.

우리의 현실 같은 지나친 헬리콥터 양육, 즉 아이들의 앞에 놓인 모든 장애물을 치워주고, 아이에게 무엇이 좋은지는 부모가 가장 잘 안다는 확신 아래 자녀가 나아갈 길을 전부 지정해주는 방식을 그녀는 우려했다. 인생은 때로 복잡하고 힘들다. 자녀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TRICK의 가치관에 따라 양육하는 데 집중하자. 우리는 훌륭한 인간을 키우려고 하는 게 아닌가. 처음 엄마가 되고 아이를 키우며 순간순간 내가 잘하고 있나 의심이 들 때마다 수많은 육아서와 인터넷정보를 찾아보았지만 혼란스럽고 불안한 마음이 늘 있다.

미국에서 출간 된 이후 5년 넘게 육아 분야 베스트셀러로 사랑을 받으며 수많은 전문가와 새내기 부모들의 필독서로 자리 잡은 ‘최강의 육아(트레이시 커크로)‘에서도 알려준다. 아이를 키우면서 궁금한 게 너무 많은 부모들을 위해 과학에 근거한 자료를 바탕으로 행복하고 능력 있는 아이, 즉 자신의 생각, 행동, 감정을 알아차리고 조절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기 위한 실천적인 방법을 소개했다.

육아에 치여 놓치고 있었던 것들을 부모들에게 먼저 아이의 20년 후의 모습을 그려보라고 제안한다. 아이가 어떤 일을 했으면 좋겠는지, 어떤 가치관을 가졌으면 하는지, 어떤 삶의 지혜를 알았으면 하는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상상하면 자신이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할지’에 대한 명확한 방향을 갖게 되고 이는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기준을 세우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20년이나 30년 후에 성인이 된 아이가 어떤 가치관과 삶의 지혜를 갖길 바라는지 적어보라. 그런 아이로 키우려면 당신이 어떻게 변해야 모범을 보일 수 있을까? 아이의 잠재력이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인 0-5세를 기준으로 부모가 아이에게 꼭 해줘야 할 수면 교육, 배변 훈련, 식습관과 같은 생활습관부터 아이의 기질과 성장발달에 따른 훈육, 창의력을 키우는 놀이 방법, IQ와 어휘력을 키우는 대화법 등 부모라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육아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부모의 모습이 삶에 변화를 준다. 스스로 내 모습을 보면서 아이를 위해 내일은 보다 더 행복한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좋은 말과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아이에게 무엇이 결여됐는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있는 지를 찾아내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대럴드 트레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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