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119안전센터 소방관들이 전달받은 포스터와 손소독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중화119안전센터 소방관들이 전달받은 포스터와 손소독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복지신문=김점임 기자] 신내동 한 빵집에 붙어 있는 포스터가 눈길을 끈다. ‘마스크를 잘 써주세요. 감사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마스크를 쓴 사람이 손으로 삐뚤빼뚤 그려져 있다. 아이가 그린 것 같지만 사실은 성인 발달장애인의 그림이다.

중랑구(구청장 류경기)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는 제17회 지적발달장애인의 날을 맞아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웃임을 알리고자 해당 포스터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발달장애인은 지적 장애인과 자폐성 장애인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6월 현재 중랑구에는 1,544명의 발달장애인이 살고 있다. 하지만 비장애인들에게 발달장애인은 멀고도 낯선 존재로 평소에는 ‘보이지 않는 존재’로 여겨진다. 센터는 이러한 사회의 편견을 허물고 지역주민들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포스터를 만들게 됐다.

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발달장애인들의 그림이 담긴 포스터와 손소독제는 인근 가게와 소방서 등 30여 곳에 전달됐다. 포스터를 자신의 가게에 부착한 한 주민은 “동네에 발달장애인과 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가 있는지 잘 몰랐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됐어요. 그림이 참 좋네요”고 말했다. 더불어 센터는 발달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유튜브 영상도 제작했다. 그들의 의사소통 방법과 이에 따른 비장애인의 올바른 지원방법, 흔히 사용하는 장애인 차별용어 등이 담겨 있다. 영상에는 교육생들이 직접 출연해 더욱 눈길을 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몸은 어른이지만 마음은 아이인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의 시선은 여전히 편견으로 가득한 상황”이라며 “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함께 어울리며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한편 2019년 중화동에 개관한 중랑구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는 만 18세 이상 성인 발달장애인 중 계속 교육을 받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사회적응훈련, 직업능력향상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곳이다. 자립지원반, 디자인아트반, 레포츠문화반, 직업지원반 등 5개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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