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을 만들기 위해 복숭아를 손질 중인 에코푸리봉사단원들
잼을 만들기 위해 복숭아를 손질 중인 에코푸리봉사단원들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산하 종로노인종합복지관(관장 정관스님) ‘에코푸리봉사단’이 2021년 창단 이래 이달부터 첫 활동을 개시했다. 에코푸리봉사단은 지구환경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자원 재순환 활동을 전개하는 노인자원봉사단이다.

봉사단은 지난 5일 복지관 5층 장체험관에서 푸드리퍼브 활동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푸드리퍼브는 맛과 영양에는 문제가 없으나 소비자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외관을 지녔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농산물을 활용해 새로운 식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일이다. 이번에는 여름철 장마와 태풍으로 상품성이 떨어진 낙과를 활용하여 복숭아잼을 만들었다. 봉사단의 푸드리퍼브 활동이 자원을 재순환한 셈이다.

복숭아잼은 지난8일 복지관에서 개최한 ‘아나바다 비우기 장터’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됐다. 아나바다 비우기 장터는 의류와 잡화, 책 등 여러 물품을 지역주민과 나누고 비우는 바자회다. 봉사단은 장터에서 140개의 잼을 팔았고, 판매수익금은 저소득 홀몸 어르신들을 위한 노인복지사업에 쓰이도록 복지관에 전달했다. 봉사단은 자원 재순환으로 지구환경을 지키는 일뿐만 아니라 나눔을 실천해 선배시민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줬다.

우리나라에서는 연간 500만톤 이상의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고, 그중 70%는 유통, 보관 과정에서 버려진다. 지구 가열화에 따른 환경 문제가 대두되는 일도 많아졌다.

종로노인종합복지관장 정관스님은 “변화하는 지구환경에 적극적인 관심과 실천이 필요한 때이다. 봉사단의 지속적인 자원 재순환 교육과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를 선도하는 ‘지구환경 지킴이’로서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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