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로 구청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2일 종암동 청년회 집수리 봉사활동 현장에 참석해 회원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이승로 구청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2일 종암동 청년회 집수리 봉사활동 현장에 참석해 회원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지난 2일 성북구(구청장 이승로) 종암동 주택가에 작업복 차림을 한 주민들이 모였다. 모처럼의 황금연휴도 반납한 이들은 홀몸어르신의 집을 수리하기 위해 모인 종암동 청년회(회장 김정국)의 회원들이다.

종암동 청년회는 1994년도부터 27년간 꾸준히 봉사활동을 이어가며 수많은 저소득 가정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앞장 선 집수리 전문 봉사단체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생활안전협의회, 자율방재단, 자율방범대 등 지역 내 각각 다른 봉사단체에도 소속되어 다양한 활동을 하는 적극적인 위원들로 구성돼 있다. 이번 봉사활동에서는 평소 지역사회에 관심이 많은 청년회 회원들이 마을 네트워크를 통해 고령의 독거노인 가구를 직접 발굴해 집수리 대상 가구를 선정했다.

대상 가구는 지층에 오랫동안 거주한 까닭에 벽지와 전기시설 노후로 인해 집 안에 테이프를 붙여 사용하고 있었다. 청년회는 집수리 봉사를 통해 전등과 스위치를 안전하게 교체하고 새로운 도배, 장판이 시공돼 찌든 때가 꼈던 부엌과 환풍기, 먼지 쌓인 가구를 청년회의 손길로 깨끗하게 정리했다.

가구 재배치를 위해 집에 들어온 조 모 할머니는 깨끗하게 바뀐 방 안을 보고 연신 고맙다며 인사를 했다. 청년회 회원들은 힘든 작업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보람된 봉사활동을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화재 방지를 위한 소화기를 전달하며 사용법을 시연하는 등 자세히 안내하고 집수리 일정을 마쳤다.

종암동청년회는 외벽에 페인트칠을 하고 봉사활동 전에 기다리는 시간에도 인근에 사는 어르신 부부가구의 집을 방문해 가스밸브 차단기도 무상 설치해드리는 등 저소득 지역주민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집수리 시작과 함께 현장을 방문한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종암동 청년회는 우리 지역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봉사단체다, 이분들 덕분에 주거환경이 개선돼 쾌적한 생활을 되찾은 분들이 어찌나 행복하게 지내시는지 정말 감사하다”며 오랜 기간 이어진 종암동 청년회의 활동에 대해 지역 주민들에게 알리고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 구청장은 또한 “종암동 청년회가 앞으로 펼칠 봉사활동에 대해서도 성북구청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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