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백정현 우리아이들병원장, 이성 구청장, 임경우 구로경찰서장
왼쪽부터 백정현 우리아이들병원장, 이성 구청장, 임경우 구로경찰서장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구로구(구청장 이성)가 관내 병원, 경찰서와 학대 피해아동 보호 체계를 구축했다. 구는 학대 피해아동을 체계적으로 보호·지원하기 위해 지역 내 어린이전문병원인 우리아이들병원(원장 백정현)을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으로 지정하고 유관기관 간 협조 체계를 구축했다고 13일 밝혔다.

학대 피해아동은 가정과의 분리조치를 위해 긴급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지만 다른 자치구에 위치한 광역 전담의료기관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에 구는 학대 피해아동에 대한 신속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 내에 전담의료기관을 지정하고 유관기관 간 협조체계를 구축키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지난 7일 구청 르네상스홀에서 학대 피해아동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성 구청장, 백정현 우리아이들병원장, 임경우 구로경찰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서 서명, 기념촬영 등이 진행됐다.

구청과 경찰서는 아동학대 의심신고 시 현장으로 출동해 조사를 실시하고 전담의료기관은 학대 피해아동 진단·치료, 피해 상황에 대한 전문 소견 제시 등을 수행하게 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상태가 염려되는 아동복지시설 입소 아동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을 통한 건강검진도 연계할 계획이다. 한편 아동복지법 개정으로 민간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수행하던 학대 조사업무가 자치단체로 이관됨에 따라 지난해 7월 아동보호팀을 신설했다. 아동보호팀은 아동학대 신고 시 현장 조사 후 학대여부를 판단하고 분리조치, 사례관리, 치료연계 등을 통해 일상 복귀를 돕는다.

구 관계자는 “지역 내 위기 아동 보호를 위해 경찰서, 전담의료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미래인 아동들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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