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훈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장
김현훈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장

[서울복지신문] 계절이 어느새 겨울 문턱으로 들어섰습니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변하는 계절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변화가 아름답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무엇이든 정체되어 있는 것에서는 활력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 새롭게 추구하며 반복적이고 지속적일 때 그 인생이 빛나며 무한한 꿈을 그려갈 수가 있습니다.

우리 안에는 늘 새로워지려는 의지와 다시 생기를 얻으려는 본능이 있습니다. 어느 자리에서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그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끊임없는 변화의 욕구는 살아있음의 반증이기도 합니다. 결국 변화하지 않는 인생은 정체되어 있는 만큼 사실상 소망이 없습니다. 미래지향적이지 못한 것은 실상 죽은 것이나 다름 아닙니다.

변화를 위해서는 다각적인 노력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삶을 변화시키려는 의지가 있으며 본능적으로 자아 회복의 진보적인 수단이 병행되어야 변화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누구에게나 그렇겠지만 사회복지인들에게는 특히나 변화가 요구됩니다.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고 늘 창조적인 생각을 하면서 현실에 적용해갈 때 사회복지인으로써의 역할과 사명에 충실하는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얼마 전 사회복지의 날을 맞으면서 느꼈던 소회가 있습니다. 모두가 어려운 가운데 인류애와 인간애로 사회복지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사명감으로 헌신해 오신 사회복지인들이 있었기에 서울의 복지가 더욱 빛나고 지금의 어려움도 잘 극복하고 있다고 보여 집니다. 한분 한분의 땀과 수고가 우리 모두에게 소중한 울림이 되고 있습니다.

1999년 9월 7일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제정된 것을 기념하며 사회복지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고 사회복지종사자들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매년 9월 7일을 사회복지의 날로 지정하고 1주간을 사회복지주간으로 축제와도 같은 사회복지대회를 개최해 온지도 어느덧 22년을 맞이했습니다.

금년에도 사회복지인 모두 한자리에 모이지 못하는 아쉬움이 크지만 머지않아 함께 모여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이 오리라 확신합니다.

사회복지는 역사적으로 시민의 삶 속에 깊이 들어가 그 시대의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함으로써 인간의 행복을 지켜왔고, 이는 우리 모두의 자랑이며 자긍심입니다. 코로나19와 4차 산업혁명 등 시대가 급변하면서 또 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변화에 순응하여 새로운 시대에 맞는 사회복지 가치를 세워야가며 국가의 사회복지에 대한 제도와 정책 역시 새롭게 조명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복지의 날에 즈음하여 사회복지 문제를 냉정하게 분석하고 사회복지인이 감당해야할 시대적 소명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보는 뜻 깊은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오늘도 새로운 복지서울을 꿈꾸며 서울특별시사회복지협의회와 사회복지 현장의 활동에 함께 해주신 사회복지인 여러분, 그리고 서울시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두의 앞날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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