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일 개방하는 ‘인왕산 숲속쉼터’ 전경
11월 25일 개방하는 ‘인왕산 숲속쉼터’ 전경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종로구가 과거 군초소를 활용한 ‘인왕산 숲속쉼터’ 사례로 지난17일 열린 ‘2021 대한민국 건축문화제’에서 한국건축가협회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한국건축가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건축문화제는 이달 중순 문화역서울284에서 진행됐다. 아울러 1979년 제정돼 올해로 44회를 맞이한 한국건축가협회상은 건축적 성취도가 높고 건축이 목적하는 기능상 완성도가 뛰어난 건축물을 선정해 시상하는 상이다. 올해에는 종로구의 인왕산 숲속쉼터를 포함해 총 7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인왕산 숲속쉼터는 과거 인왕산 중턱 위치했던 옛 군초소 건물을 국방부와 공동사용협약을 체결하고 등산객을 위한 휴게쉼터, 숲해설·전시·숲치유 힐링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사례이다. 구는 공사를 진행하며 기존의 상부 판넬은 보존 가치를 찾기 힘들다고 판단해 철거하고, 하부 콘크리트 구조는 살려 그 위 목재 기둥을 세우고 목재 지붕 판까지 끼워 안정화를 더했다. 이처럼 친환경 목구조 건물이라는 점이 돋보이는 인왕산 숲속쉼터는 이달 25일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된다.

앞서 종로구는 인왕산 숲속쉼터 사례로 올해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대상, 서울시 건축상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군사통제구역, 도시자연공원구역 등과 관련한 여러 규제법규의 해법을 강구해 군초소 건물을 철거하지 않고 재생한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것이다.

이밖에도 지난해에는 숲속쉼터 인근에 자리한 철거 예정 경찰초소를 시민을 위한 휴식 공간 ‘인왕산 초소책방’으로 재탄생시켜 주목을 받았다. 초소책방은 건축, 조경 등 여러 분야 전문가와 협업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증축·리모델링하여 지었으며, 건물 내 어디서든 인근 경치를 감상할 수 있어 현재 많은 시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구 관계자는 “초소책방에 숲속쉼터까지 더해 인왕산을 찾는 관광객, 등산객들의 편의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곳에서 잠시 쉬어가면서 이 일대 수려한 자연환경을 둘러보고 휴식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추천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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