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공원 여름 전경
양천공원 여름 전경

[서울복지신문=장미솔 기자] 양천구(구청장 김수영)는 ‘양천공원 리노베이션 사업’이 도시경관 국제시상제인 ‘2021 아시아 도시경관상’에서 본상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아시아 도시경관상’은 유엔 해비타트 후쿠오카 본부, 아시아 해비타트 협회, 아시아 경관디자인학회 등 5개 기관이 공동주최하는 국제적 권위의 경관 관련 시상제다. 2010년부터 매년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 가운데 도시경관 조성에 모범적인 성과를 거둔 도시 · 지역 · 사업에 수여해오고 있다.

올해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 국에서 총 24개의 작품이 접수됐다. 심사기준은 △지역환경과 공존 △안전하고 편리한 지속성 △지역의 문화와 역사 존중 △예술성 △지역발전 공헌 및 타도시의 모범 사례 등 5가지로, 주최측은 기관, 각국 심사위원의 최종심사를 거쳐 11개 작품(한국 4개, 중국 2개, 홍콩 1개, 인도네시아 1개, 일본 3개)을 본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5~6월 건축도시연구원(AURI) 주관으로 공모를 진행했으며, 최종 접수된 총 9개의 작품 중 1차 평가를 거쳐 양천공원을 비롯한 4개 작품이 본선에 진출했다.

‘팬데믹 시대 속 공간적 백신, 양천공원’이란 이름으로 공모한 양천공원은 30년 이상 된 신도시 근린공원의 재생 사례이자, 지역 주민의 이용과 편의성을 높인 세심한 계획으로 시대적 요구를 반영함으로써 활용도를 증진한 의미있는 사례다.

특히 공원과 인접한 건물에서 방출되는 미사용 지하수를 공원 내 수경시설 조성에 사용하는 등 친환경적인 접근을 시도했고, 어린이와 장애인 등 다양한 계층의 이용 편의성을 고려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단으로부터 매우 모범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양천공원은 지난해 10월, 리노베이션을 통해 구민들을 위한 도심 속 녹색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기존의 딱딱했던 회색 아스팔트 바닥은 푹신한 잔디로 변신해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푸른광장이 됐다. 양천공원의 책쉼터는 통합놀이터, 베이비존과 연계하여 책과 놀이, 자연과 휴식이 공존하는 세대를 아우르는 힐링 공간으로 거듭났다. 유출지하수가 연결된 실개천이 빚어낸 아름다운 물소리는 공원을 찾은 주민들에게 자연의 싱그러움을 선사한다.

양천공원의 성공적인 리노베이션은 팬데믹 시대 속 안전과 위로를 향한 도시민의 탈출구이자, 심리·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신체활동을 위한 공간적 백신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수영 구청장은 “양천공원의 이번 ‘2021 아시아 도시경관상’ 수상으로 도심 속 힐링 공간 조성의 성과를 인정받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구민을 위한 고품격 녹색 휴식 공간과 다채로운 문화활동을 제공하는 ‘정원도시, 양천’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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