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기 구청장이 서울의료원 코로나19 외래진료센터 앞에서 의료진과 함께 랑랑카를 살펴보고 있다
류경기 구청장이 서울의료원 코로나19 외래진료센터 앞에서 의료진과 함께 랑랑카를 살펴보고 있다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중랑구(구청장 류경기)는 지역 내 코로나19 재택치료 환자의 신속한 대면치료를 위한 이송수단인 ‘랑랑카’ 운영을 29일부터 시작했다고 밝혔다.

구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함께 재택치료 전면 추진으로 재택치료자가 급증하자, 확진자의 외래 및 응급진료를 위한 의료기관으로의 이송을 원활히 하고 구민의 질병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선도적인 이동수단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 이번 랑랑카 운영을 시작하게 됐다.

재택치료자 중 기저질환자와 소아, 고령자, 증상 악화자 등은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의 비대면 진료만으로 해결이 어려워 대면진료를 통한 외래진료 체계가 필요하다. 또한 병원 진료가 필요할 시 구급차 이용이 가능하지만 구급차의 경우 진료 후 자택으로 이송이 불가해 귀가 차량을 구하지 못해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하는 주민들의 불편이 있어왔다.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29일 서울의료원 코로나 외래진료센터가 추가 개소되면서 구는 개소 일정에 맞춰 승합차 2대를 마련, 본인 차량을 이용한 이동이 어려운 지역 재택치료자의 이송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대상은 지역 내 개인차량 이동이 어려운 재택치료자로 랑랑카 운영 방식은 다음과 같다.

보건소에서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의 대면진료 승인을 확인한 후 재택치료 담당자가 랑랑카를 배정하고 재택치료자가 진료를 예약한 시간에 맞춰 대상자를 자택에서 외래진료센터로 이송하게 된다. 진료를 마친 후에는 다시 자택으로 귀가 이송이 이뤄진다.

랑랑카는 앞좌석과 뒷좌석을 오염존과 클린존으로 구역을 나눠 분리시켰다. 운전요원 1명만 동행하며 필요시 재택치료 담당자가 동승한다. 모든 직원은 레벨 D 방호복을 착용 후 앞좌석에 착석하며 대상자는 뒷좌석을 이용해 이송된다.

내부에는 산소탱크 10L와 산소마스크 키트, 휴대용 심장충격기, 산소포화도 측정기, 혈압계, 체온계 등의 장치가 설치돼있으며 개인보호구세트와 각종 방역물품도 구비돼 있다.

구는 이번 랑랑카 운영으로 대면진료가 필요한 재택치료자를 신속하게 이송해 주민들의 증상 악화를 막고 대면진료 시 있었던 이송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서울의료원 코로나 외래진료센터 개소에 맞춰 재택치료를 하는 주민들의 안전과 불편 해소를 위해 랑랑카를 운영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신속하고 원활한 진료를 위해 의료기관과 협력체계를 갖춰 발빠르게 대응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랑구는 재택치료자 증가에 따른 코로나19 확진자 모니터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기존 1개의 전담팀에서 3개 팀으로 확대해 운영 중이며, 지역 내 서울의료원과 동부제일병원, 녹색병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의료인이 24시간 1일 2회 건강모니터링을 실시, 응급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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