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훈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장
김현훈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장

[서울복지신문] 임인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그 힘든 시간들을 잘 견뎌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는 서로 희망의 끈 ‘사회복지’로 연결되어 어떤 어려움도 해결하며 인간의 근원적인 행복을 지켜왔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고된 시간들이 언제까지 이어갈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과제들이 우리 앞에 놓여있지만, 사회복지라는 희망이 있기에 머지않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렇기에 저는 사회복지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음에 자랑스러움을 느끼며, 사회복지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계신 모두를 존경합니다.

현재 우리가 당면한 저출산·고령화 문제, 경제적 불평등과 사회 양극화에 따른 신(新)빈곤의 문제, 세대 간 갈등과 젠더 갈등 등 우리가 마주하는 문제와 갈등은 점차 넓고 깊어가기만 합니다.

이처럼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와 갈등의 본질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을 우리 스스로 갖추고 있는지, 우리는 얼마나 사회복지 고유의 가치와 정신을 지켜가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서울시사회복지협의희는 새해를 맞아 작은 각오를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인류애’, ‘인간애’라고 하는 복지 고유의 정신을 지켜갈 것입니다. 인간은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존재의 가치를 존중받아야 합니다.

둘째, 사회복지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다양하고 복잡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사회복지의 실천이 요구됩니다. 사회제도 내 사회복지의 역할과 기능을 명확히 구분하고, 대인 원조를 기본으로 한다는 정체성 아래 실천방법을 구체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사회복지에 대한 자긍심을 고양하고 역할을 제고하여 자주적 독립성을 지켜갈 것입니다. 한국의 사회복지 실천은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하며 경제성장 만큼이나 빠르게 발전하고 성장해왔습니다. 이제 우리에게는 한국형 복지국가를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외부의 힘에 기대려하거나 사회복지계 내부의 합의된 담론을 끌어내지 못하는 우리의 나약함을 철저히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복지협의회는 민간의 자주적인 복지 활동을 기반으로 시민의 사회복지 문제를 계획적이며 협동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조직된 민간 비영리단체의 협의체입니다. 공공성과 공익성을 최우선으로 시민 모두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복지사회를 만든 것을 사명으로 합니다.

저희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는 이러한 사명을 지키며 한국형 사회복지 실현을 위해 사회복지의 가치와 전문성 그리고 주권을 회복해가는 길에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행복과 웃음꽃 가득한 새해 되기를 소망합니다.

2022년 새해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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