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민센터에 설치된 폐의약품 수거함
동주민센터에 설치된 폐의약품 수거함

[서울복지신문=김수정 기자]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는 동주민센터와 아파트, 병원 등에 폐의약품 수거함 31개를 설치했다고 9일 밝혔다.

그동안 폐의약품은 보건소나 수거함이 설치된 약국에 포장지를 제거한 후 약만 모아서 배출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그러나 8% 정도만이 제대로 수거돼 소각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55.2%는 쓰레기통이나 하수구를 통해 버려져 토양이나 하천 등으로 유입돼 환경오염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역 내 폐의약품 수거량도 2014년 2,990kg에서 지난해 1,340kg으로 약 55%가 줄어드는 등 폐의약품 수거 체계에 대한 정비가 필요했다. 그래서 구는 가정에서 버려지는 약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구청과 보건소를 비롯해 동주민센터 18개소, 병원 5개소, 아파트 5개소 등 총 31개소에 폐의약품 수거함을 설치했다.

수거함에 모인 약들은 구청 청소과에서 월1회 수거해 소각할 예정이며, 폐의약품 수거함 위치를 비롯해 분리배출의 필요성과 올바른 배출 및 처리요령 등을 적극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채현일 구청장은 “가까운 동주민센터나 수거함이 설치된 장소를 찾아 폐의약품을 배출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버리는 주민들의 편의성까지 생각하는 청소 행정을 구현해 주민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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