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청 전경
영등포구청 전경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언어전달에 어려움을 겪는 성인 중증장애인 주민들의 의사소통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선다. 연중 영등포구만의 특화된 맞춤형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의사소통 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년 1월 현재 영등포구 등록 장애인 14,505명 가운데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6,685명이 청각·시각·뇌병변·지적·자폐성·언어 장애로 일상 의사 표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성인 중증장애인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 장애인 의사소통 실태조사에서도 84%에 해당하는 168명이 의사소통 지원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수요와 구민 의견이 반영되어 성인 중증장애인 개별 맞춤형 의사소통 지원 서비스 사업이 2022년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선정됐다. 보다 체계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장애 유형에 기반한 ‘의사소통 서비스 통합관리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초기 상담을 바탕으로 개별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서비스 제공기관과 대상자를 연계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의사소통이 어려운 중증장애인들이 장애 유형별 특성과 개인별 욕구에 따라 전문가의 방문 상담과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받을 전망이다.

또한 말을 보완하거나 대체하여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지원하는 ‘보완대체의사소통’ 도구 및 상징을 개발하고 관공서, 병원 등 일상생활 영역과 인권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보급할 계획이다. 다양한 의사소통 방식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관련 자료를 제작 ·배포해 장애인의 의사 결정과 선택권을 보장하는 영등포구만의 특화된 의사소통 환경 조성에 힘쓸 방침이다.

이밖에도 가족을 비롯한 활동지원사, 사회복지사 등 지원인력을 대상으로 의사소통 지원 능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조력인 양성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채현일 구청장은 “장애인의 의견이 지역사회에서 소중하게 통할 수 있는 영등포구가 되길 바란다”며 “맞춤형 의사소통 지원 사업 이외에도 장애인의 권리 증진을 위해 다각도로 고민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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