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청 전경
강동구청 전경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강동구(구청장 이정훈)가 자살예방을 위해 지역 내 1차 의료기관과 연계하여 ‘2022년 생명이음 청진기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고 30일 밝혔다.

보건복지부 ‘심리부검면담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자살로 사망하는 사람은 사망하기 한 달 전에 피곤함, 수면장애, 체중 감소 등 신체적으로 나타나는 우울 증상으로 인해 정신과보다 1차 의료기관을 두 배 이상 많이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구는 1차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에게 우울증 및 자살 위험성 확인으로 고위험군을 발굴할 수 있는 자살예방의 핵심 요소라고 판단해 생명이음 청진기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늘어나는 1인 가구 수에 따라 생명이음 청진기의 사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작년 서울시 생명이음 청진기 검사 결과를 보면 다인 가구에 비해 1인 가구의 자살 고위험군 비율이 약 1.8배 높았다. 따라서 구는 생명이음 청진기 사업을 점차 확대하여 늘어나는 1인 가구의 정신건강 관리에 주력할 계획이다.

대상자는 강동구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주민이며, 구와 협약한 1차 의료기관에서 진료의사가 우울증 및 자살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우울증 건강 설문(PHQ-9) 및 자살행동척도(SBQ-R) 검사를 진행한다.

검사 결과 자살 위험성이 높고, 상담 서비스를 희망하는 대상자에게는 강동구 보건소에서 자살예방 전담 인력을 통해 심층상담을 한다.

심층상담을 통해 자살 위험 정도를 구분한 뒤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경우 △전문의료기관 △강동구 정신건강복지센터 △강동구보건소 생명지킴활동가 돌봄서비스 등 다양한 지역사회 복지자원과의 연계를 지원한다.

구는 이 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에 고위험군 스크리닝 및 연계 비용 등을 지원함으로써 보다 많은 1차 의료기관의 참여를 도모할 계획이며, 현재 관내 4개 의료기관에서 검사 가능하다.

이정훈 구청장은 “생명이음 청진기 사업을 통해 자살 고위험군을 조기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구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여 구민의 정신건강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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