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건강 증진 상담지원사업을 소개하는 약 봉투를 주민에게 건네는 모습 
▲정신 건강 증진 상담지원사업을 소개하는 약 봉투를 주민에게 건네는 모습 

[서울복지신문=김점임 기자] 노원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구민들의 정신 건강 증진을 위해 상담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사업을 소개하는 약 봉투를 제작해 지역 약국 210 곳에서 배포한다고 했다. 지난달 27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1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분석에 따르면 2020년 대비 우리나라 성인의 우울감 경험률과 스트레스 인지율이 각각 1.6%p, 4.6%p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구는 마음건강검진 상담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주민들에게 사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한 약 봉투 4만 5천 매를 제작했다. 봉투는 기존 작은 봉투보다 큰 사이즈(180*110*310)의 종이봉투이며, 글씨를 크게 적어 어르신들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노원구 약사회(회장 류병권)의 협조를 받아 지역 내 210개 약국에서 사용하며, 약을 조제하거나 구입할 때 봉투에 담아주는 방식으로 배포한다.

앞면에는 “당신은 소중합니다”와 같은 응원 문구와 함께 노원구 정신건강복지센터, 보건복지상담(129), 자살예방상담(1393), 정신건강위기상담(1577-0199)의 전화번호를 기재했다. 뒷면에는 구의 ‘마음건강검진 상담지원사업’을 소개했다. 사업은 정신건강의학과 방문을 망설이는 구민들의 심리적 문턱을 낮추고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건강보험 청구 시 정신과 질환이 아닌 일반 상담을 적용하기 때문에 정신과 진료기록이 따로 남지 않아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다.

대상은 19세 이상 구민 중 정신건강의학과 초진자 혹은 1년 이내 미방문자이다. 봉투에 적힌 9개의 협력 의료기관에 전화 예약 후 상담을 받으면 본인부담금 중 일부(1회차 4만원 이내, 총 3회 8만원)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2020년에는 27명, 2021년에는 84명의 구민이 이용하는 등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한편 구는 2010년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자살예방전담팀을 설치해 정신건강 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자살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중년독거남 전수조사 △고시원 거주자 대상 구급함 전달 △청소년 대상 생명사랑학교 운영 △임대아파트 독거 남성어르신 1:1 지지체계 마련 △지속적 안부확인 등의 사업을 통해 구민들의 마음을 돌보는 사업을 확대하고, 민-관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은주 노원구 보건소장은 “코로나 블루를 비롯해 우울, 불안, 스트레스,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많아진 만큼 정신적, 정서적 지원을 더욱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신체 건강뿐 아니라 주민들의 정신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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