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동 담소공방‘프랑스 자수’프로그램에 참여한 주민들
다산동 담소공방‘프랑스 자수’프로그램에 참여한 주민들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중구가 일상회복에 맞춰 동네배움터를 본격적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동네배움터는 주민들이 집 근처에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동주민센터 등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조성한 학습 공간이다.

구는 지난해 7개 동 12곳에 불과했던 동네배움터를 올해는 15개 전 동 33개소로 늘리고, 다양한 지역자원을 활용한 180여개의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중구는 주민수요를 최대한 반영한 프로그램을 발굴하기 위해 올해 초 마을 강사 등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동네배움터 운영위원회를 꾸렸다. 각 동별로 운영위원회를 열어 주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지역의 현안 과제를 평생학습 프로그램에 녹여냈다. 그동안 탑다운(Top-down) 방식으로 운영되던 동네배움터를 주민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지역에 꼭 필요한 강좌들을 직접 설계한 것이다.

이렇게 주민들의 중지를 모아 편성한 특화프로그램들이 지난 3월부터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문화·예술·체육에서 인문·교양, 반려동물, 환경 분야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생활밀착형 콘텐츠들로 주민들의 호응도 뜨겁다.

특히, 만리동 예술인 협동조합의 만화그리기와 창조성 워크숍, 책을 통한 글쓰기와 독서, 다산동 담소공방의 프랑스 자수와 입체자수 프로그램 등은 취미를 넘어 직업으로까지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강의 내용으로 주민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구는 평생학습이 지역문제 해결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반기에는 다양한 실천 활동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마을 강사가 되어 배움의 성과를 이웃과 나누고, 학습 경험을 바탕으로 환경보호 캠페인이나 벽화그리기 등 마을경관 개선에도 나선다. 또한 손수 만든 작품을 전시하고, 갈고 닦은 연주 실력을 뽐낼 수 있는 성과공유회도 기획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주민 누구나 손쉽게 평생학습에 참여하고, 배움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동네배움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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