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문로 서측 보행환경 개선공사가 완료된 모습
자하문로 서측 보행환경 개선공사가 완료된 모습

[서울복지신문=김수정 기자] 종로구가 이달 ‘자하문로’와 ‘돈화문로’ 일대를 대상으로 하는 보행환경 개선공사를 각각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장애인을 배려하고 보행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함은 물론 도시미관 또한 개선하려는 취지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청와대 개방 △새로운 광화문 광장 조성 등에 발맞춰 종로 일대를 찾는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이번 공사로 시민 안전을 확보하고 만족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하문로 서측 보행환경 개선공사’는 이 일대 보도가 처음 만들어진 지 20여년을 경과하며 노후·침하·파손됨에 따라 시행하게 됐다. 기존 콘크리트 가공블록 대신 종로의 역사·문화적 특성을 살려줄 옥색빛을 띈 보성석과 재활용 가능한 돌, 모래 등을 투입해 친환경보도를 조성한 점이 돋보인다.

특히 서촌으로 진입하는 가장 큰 길에 해당하는 자하문로에서 시행한 만큼 관광객들이 청와대·광화문과 함께 전통의 아름다움을 가득 머금은 이곳 돌길을 보고 걸으며 고풍스러운 멋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구는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레트로 열풍에 힘입어 주목받는 익선동 일대에서 진행했던 ‘돈화문로 11길 보행환경 개선공사’ 역시 주목할 만하다.

주민들에게 일명 ‘한양길’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돈화문로뿐 아니라 △서순라길 △피맛길 △익선동 한옥거리 △송해로 △국악로 △귀금속거리 등을 잇는 지역으로 오랜 역사문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대상지를 중심으로 서측에는 인사동이, 북측에는 익선동과 골목 음식점, 포장마차 거리 등이 있으며 익선동 상권 활성화에 따른 유동인구 증가로 보행환경 개선의 필요성이 증대됐다.

이에 이번 기회에 보도 폭을 2m에서 3.5m로 조성, 보행자 중심의 걷기 편한 길을 만들었으며 인근 건물주∙세입자 등 각종 이해 당사자와 수십 차례에 이르는 회의 및 현장 간담회 과정을 거쳐 개선안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냈다. 또 도로시설물에 △공공와이파이 △사물인터넷(IoT) △미디어보드 △스피커 등을 결합한 스마트도시 기반시설 ‘익선스마트폴’도 설치했다.

구 관계자는 “우리 후손들이 오랜 시간 후에도 종로의 역사와 전통,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지역 곳곳에 친환경보도를 만들고자 했다”며 “광화문, 익선동 일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관광객과 시민들의 편의 증진을 위한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복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