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3·4동 주민센터 3층에 위치한 ‘하쿠나마타타’는 캠핑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테라스 공간을 조성했다
상계3·4동 주민센터 3층에 위치한 ‘하쿠나마타타’는 캠핑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테라스 공간을 조성했다

[서울복지신문=김수정 기자] 노원구가 청소년을 위한 문화·여가공간 ‘청소년 아지트’를 확충하는 등 청소년 전용공간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노원구는 교육특구로 지정될 만큼 훌륭한 교육 인프라를 갖추고 있지만 청소년이 건전하고 즐겁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맞춤형 공간이 부족했다. 이에 구는 청소년들이 충분히 쉬고 어울리며 다양한 꿈을 키워갈 수 있는 공간 마련을 위해 2020년부터 청소년 아지트를 조성해 운영해 오고 있다.

구에서 운영하는 청소년 아지트는 6곳이다. △꿈꾸는(월계3동) △끌림(상계6,7동) △미트업센터(월계2동) △오락실(중계2,3동) △하쿠나마타타(상계3,4동) △차오름(중계4동) 등이다. 작게는 74㎡의 아담한 공간부터 612㎡의 넓은 공간까지 6곳의 아지트는 다양한 시설과 각각의 테마를 가지고 있다.

612㎡ 규모의 ‘미트업(Meet up) 센터’는 청소년들의 무한한 끼를 발산할 수 있는 △1인 미디어실 △밴드 연습실 △댄스실 △미니극장 등을 갖추고 있다.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청소년을 위한 1인 미디어실은 각종 영상편집과 유튜브 촬영이 가능한 공간이다. 민간 시설을 이용하기에는 대관료가 부담되는 밴드 및 댄스 연습실과 20석 규모의 미니극장도 이용 가능하다.

편안한 휴식을 위한 놀이공간도 있다. 노원아동복지관 2층에 위치한 ‘오락실’은 편하게 쉬면서 책도 보고 누울 수 있는 포켓룸과 각종 게임공간이 마련돼 있다. 한내근린공원 인근 ‘꿈꾸는’ 아지트는 노래방과 보드게임을 즐길 수 있는 놀이방 등으로 꾸며졌다. 또 외모에 관심이 많은 여학생들을 위한 파우더룸도 마련돼 있어 청소년들이 각자의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상상이룸센터 내에 위치한 ‘끌림’은 노래∙댄스 공연 등 무대 공연장 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책과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북카페도 운영한다. 아지트가 위치한 상상이룸센터는 청소년 진로 직업 체험지원센터로서 △청소년의 진로연계 △자립지원 △지역사회협력 등 다양한 연계프로그램을 운영해 청소년의 건강한 미래를 설계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상계3·4동 주민센터 3층에 위치한 ‘하쿠나마타타’는 캠핑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테라스 공간을 조성해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쉬며 힐링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3월 문을 연 ‘차오름’ 아지트에는 △태블릿존과 PC존 △커뮤니티룸 △밴드 및 댄스연습실을 조성해 또래들과 소통하며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어 올해 7월에는 월계동 지역에 아지트 1곳이 추가로 문을 연다. 청소년들이 가장 관심 있어 하는 △VR 체험존과 댄스실 △놀이와 식음 공간 등을 갖출 예정이다.

코로나로 시설 이용이 자유롭지 못했던 지난해에도 올해 초 개소한 1곳을 제외한 5개 아지트에 6만 8천여 명의 청소년이 다녀갔다. 아지트 4개소가 연합해 운영한 그림책 전시회는 온·오프라인을 합쳐 1770여 명이 관람하는 등 청소년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들 청소년 아지트는 시설마다 위원회가 구성돼 청소년 스스로 휴식∙놀이∙문화공간을 기획 및 운영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 각 시설은 지역 내 학교와 연계해 학교폭력예방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청소년 활동 사업을 이어 나가고 있다.

구 관계자는 “아동·청소년들이 건강하게 놀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것은 어른들의 의무”라며 “청소년에게 필요한 시설, 청소년이 원하는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누구보다 그들의 입장에서 운영되는 공간을 계속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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