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내 요양시설에서 흉부 X-선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관내 요양시설에서 흉부 X-선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종로구(구청장 정문헌)가 사회적 고립가구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고 결핵 퇴치에 기여하기 위해 다음달까지 ‘찾아가는 취약계층 결핵 이동검진’을 추진한다.

구에서는 올해 4월부터 대한결핵협회와 손잡고 건강·주거 취약계층에 속하는 고시원·쪽방 거주 1인 가구와 요양원 입소자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검진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각 기관 담당자 협조를 구해 검진을 받아보길 희망하는 주민을 사전 모집했으며 지난 4월 11일 △돈의동 쪽방 거주자 253명을 시작으로 △창신동 쪽방 거주자 121명 △고시원 12개소 거주자 93명 △요양시설 4개소 입소자 126명을 추가해 총 593명에게 검진을 완료한 상태다. 내달 중 요양시설 6개소 입소자 약 60명까지 더해 총 650명을 목표로 추가 실시하고자 한다.

검진은 현장에서 흉부 X-선을 촬영한 후 대한결핵협회 중앙영상판독센터와 연계해 실시간 판독하는 순으로 이루어진다. 그 결과, 전체 검사자 중 147명에게서 결핵 유소견자를 발견하고 이들로부터 객담(가래)을 채취해 최종 2명을 결핵 환자로 진단, 완치를 돕는 중이다.

한편 2022년 국가결핵관리지침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결핵 발병률 1위 국가에 해당한다. 결핵 주요 증상으로는 기침, 가래, 미열, 체중감소, 심한 피로감이 있으며 다른 호흡기 질환으로 오인해 지나치기 쉬운 만큼, 2주 이상 기침이 지속된다면 검사를 받아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특히, 고령자는 면역력 저하 문제로 결핵 발생률이 높아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아보길 권고하고 있다. 검사는 가까운 의료기관이나 보건소에서 가능하며, 이에 따른 치료와 검사 비용은 전액 국가에서 부담한다.

정문헌 구청장은 “나 자신뿐 아니라 이웃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주기적으로 결핵 검진을 받아보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의 검진 기회를 확대해 철저한 결핵 예방·관리에 나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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