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려사 하는 권영세 장관
격려사 하는 권영세 장관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지난 8일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위원장 장만순) 주최로 열린 제41회 이산가족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권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저는 이 자리에 오기 전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을 북한에 제의했다”며 “이제야말로 남북의 당국이 나서서 이념과 정치와 체제를 내려놓고 정직하게 이 문제를 직면해서 주저 없이 신속하게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 장관은 “70여 년간 상대방에 가로막혔던 이 문제를 제가 일거에 풀 수 있다고 장담하지 않겠으나 윤석열 정부는, 그리고 저는 반드시 이산가족의 문제를 정부의 가장 최우선의 과제로, 진심과 전력을 다해서 풀어나가겠다는 결심을 말씀드린다"면서 ”저는 다만 오늘 이산가족 여러분들 앞에서, 어린 자식을 잃은 부모의 피맺힌 심정으로, 이 문제를 가슴에 새기며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드린다“고 했다.

앞서 권 장관은 남북 당국 간 회담을 개최해 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할 것을 북한에 공개 제안하는 담화를 발표한 뒤 곧바로 기념식에 참석했다.

한편 탈북 외교관 출신인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9월 20일을 이산가족의 날로 제정하자는 법안을 발의했다. 태 의원은 지난 달 22일 '이산가족의 날'을 제정하는 내용의 남북 이산가족 생사확인 및 교류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1985년 남북한 고향방문단과 예술공연단의 동시 교환 방문이 이뤄진 9월 20일을 이산가족의 날로 지정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홍보를 시행하도록 규정했다.

태 의원은 "이산가족 문제는 당사자와 가족뿐만이 아니라 민족 공동의 아픔"이라며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도를 높이고 공감대를 형성해 이산가족 상봉이 조속히 재개되도록 해야 한다"고 이산가족의 날 제정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대 국회에서 추석전전날을 이산가족의 날로 제정하자는 법안을 발의, 현재 국회 외통위에 계류 중에 있다.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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