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1동을 방문한 오승록 구청장 
상계1동을 방문한 오승록 구청장 

[서울복지신문=김점임 기자]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2개월에 걸친 지역 리더 소통 간담회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문제해결에 나선다고 밝혔다. 그간 단체별 건의사항 청취나 간담회 자리가 있긴 했지만, 전반적인 지역 현안과 주민 불편사항에 대한 깊이 있는 의견교환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

이에 구는 지역의 리더인 통장들의 구정 공감도를 높이고, 주민과의 최접점에 있는 통장을 통해 주민 불편사항과 현장의 문제들을 파악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지역 리더 통장 역량 강화 교육>을 기획했다. 강연자로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직접 나섰다.

19개 동의 통장 총 715명을 만나며 구청장은 직접 구정 비전을 설명하고, 통장들은 동네의 건의사항과 구의 미래를 위한 주민들의 의견을 전했다. 9월 13일(화) 월계1동 주민센터에서부터 시작된 교육은 11월 9일(수) 상계9동 주민센터로 끝난다. 이제 구는 지역 리더들의 건의사항 약 200여 건에 대해 검토 및 처리에 나선다. 안건별로 해당 부서로 배분하고, 구청장이 주재하는 ‘통장 간담회 건의사항 보고회’에서 각 부서장들이 부서 검토결과를 발표한다. 현재까지 법적, 구조적으로 불가하거나 투입예산에 비해 효과가 미미해 처리불가로 분류된 29건을 제외하면 처리완료가 38건, 그 외 130여 건은 검토‧추진중이다

통장들은 거주지 내 소식뿐만 아니라, 구정 사업 전반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9월 월계1동 간담회에서 A씨는 ‘아이편한택시’ 증차를 요청했다. ‘아이편한택시’ 사업은 임산부와 영유아 자녀를 둔 가정이 병의원 및 보건소를 이용하거나 육아 관련시설을 방문할 때 구에서 제공하는 전용 차량을 이용하는 서비스다. 이에 여성가족과에서는 어르신 기사를 채용해 운영하는 사업인 만큼 향후 택시 이용 수요와 어르신 일자리 확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증차를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공릉2동 간담회에서 B씨는 복지 대상자는 아니지만 갑작스러운 골절상 등으로 도움이 필요한 분들을 위한 지원책을 요청했다. 오승록 구청장은 “갑작스러운 돌봄이 필요한 주민을 위해 돌봄SOS센터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통장님들의 적극적인 복지사각지대 발굴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외에도 쓰레기 적치 문제, 안내표지판 설치, 도로포장 정비, 화장실 설치 등 탁상에서는 알 수 없는 동네 곳곳의 현장 소식이 공유됐다. 부서별로 제안자와 함께 현장을 나가 확인하고 점검 결과를 토대로 적극행정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사안에 따라 내년도 예산편성에도 반영한다.

이 외에도 구는 구민들의 목소리를 구정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방치 자전거 신고, 반려동물 관련 민원해소, 산책로 및 하천의 시설점검 등 사업부서에서 놓치기 쉬운 구민 생활 속 불편사항을 조기에 발견하고 신속히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부서별 ‘살피미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는 19개 동 주민자치회 주민총회가 진행됐다. 동네 주요 사업을 주민이 직접 제안하고 토론‧숙의하는 과정을 통해 2023년 자치계획을 최종 의결했다.

오승록 구청장은 “지역 리더분들께 직접 구정의 비전을 말씀드리고, 정책의 기반이 되는 주민의 의견을 직접 듣고자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동네 곳곳의 목소리를 구정에 적극 반영해 전세대가 행복한 노원이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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