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 목화마을도서관 ‘다담서고’ 조성 모습
문래동 목화마을도서관 ‘다담서고’ 조성 모습

[서울복지신문=우미자 기자]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는 지역 주민의 다문화 감수성 향상을 위해 관내 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 3개소에 다문화 전용 도서고 ‘다담서고’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다문화를 담다’라는 의미로 이름 지어진 ‘다담서고’는 공공 다중이용시설 내 유휴공간과 서가를 활용해 만든 다문화 서적전용 코너다. 시설을 방문한 주민들이 잠깐의 대기 시간이나 여가시간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다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여 문화다양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인식 개선의 기회로 삼는 것이 목적이다.

구는 기초지방자치단체 다문화 협의체인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의 2022년 협회비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 다담서고 조성을 위한 사업비 1천만 원을 확보했다. 연내 4개소 조성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 결과 현재 대림동 YDP미래평생학습관, 문래동 목화마을도서관, 도림동 늘샘드리도서관 등 관내 3곳의 공공 다중이용시설에서 다담서고를 운영 중이며 다음 달 중 다드림문화복합센터 또는 영등포구청 내 1개소를 추가로 조성할 예정이다.

각 시설의 ‘다담서고’에는 △세계의 여러 문화를 소개하는 ‘세계문화 서적’ △다양한 가족과 사회의 모습을 담은 ‘사회문화 서적’ △소수민족의 언어로 제작된 ‘이중언어 도서’ 등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부터 아동‧청소년용 교육 서적까지 약 230여 권의 다문화 도서가 다양하게 비치돼 있다.

구는 외국 문화를 소개하는 지리적 의미의 다문화에서 더 나아가 사회·문화·언어 등을 폭넓게 포괄하는 광범위한 의미에서의 다문화를 모두 담아낼 수 있도록 비치도서를 선정했다. 특히 한국의 유명 동화를 크메르어(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등 각국의 언어와 한글로 병기한 이중 언어 도서는 안산시와 한국아시아우호재단이 함께 제작해 기증한 것으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다. 한편 ‘다담서고’의 도서들은 모두 현장 열람만 가능하며 서고 조성 및 운영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아동청소년복지과 다누리정책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정아 아동청소년복지과장은 “‘다담서고’는 내‧외국인 주민들이 일상에서 손쉽게 다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하여 서로의 문화다양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분위기를 만들자는 취지로 기획됐다”며 “향후 희망 도서를 신청 받거나 반기별로 도서를 재정비하는 등 이용자 수요를 반영해 보다 다양한 다문화 책자를 구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복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