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성동구와 12개 기업의 협약식 모습 (가운데 정원오 성동구청장)
지난 5일 성동구와 12개 기업의 협약식 모습 (가운데 정원오 성동구청장)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지난 5일 육아, 간병 등 돌봄으로 보낸 시간을 경력으로 인정하는 경력인정서를 공식적으로 채택하는 12개 기업과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식은 경력보유여성 권익 증진 활성화를 위해 마련되었으며 주요내용은 △성동구 돌봄 경력인정서 공식 인정 △경력보유여성 사회 진출 및 취·창업 지원 △경력보유여성 인식 개선 사업 및 홍보 협력 등이다.

협약에 참여한 기업은 ㈜고우넷, ㈜로하스해피 등 총 12개 업체로, 구는 협약업체에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사업 가산점을 부여하고 최근 각광받는 경영 전략인 ESG 경영 인증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성동구는 2021년 11월 전국 최초로 '서울특별시 성동구 경력보유여성등 존중 및 권익 증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이후 일찍이 기업들과 수십 차례 간담회를 가지며 제도를 발전시켜 왔다.

아울러 여성 기업들과 공모전, 캠페인을 개최하고 취업한 경력보유여성의 사례를 담은 임팩트 리포트를 발간하는 한편, 기업의 의견을 받아 경력인정서 수료 요건인 경력인정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또 재계, 노동계, 학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경력보유여성 권익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 정책을 추진, 의결했다. 나아가 지난 5월에는 성평등한 돌봄 확산을 위해 기업의 요청을 받아 남성에게도 경력인정서를 발급하도록 '서울특별시 성동구 양성평등 기본조례'를 개정했다.

경력보유여성 권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허범무 성동구상공회 회장이자 고우넷(주) 대표는 “자녀를 키우고, 노인과 환자를 돌보는 등 가정 뿐 아니라 사회에서도 꼭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지만 현실에서는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며 "‘돌봄’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인정하고 법적 장치와 제도를 마련한 성동구 행정이 감탄할 만하고 감사하다. 이런 곳에서 기업을 운영한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경력보유여성들이 언제, 어디에서나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경력보유여성 정책을 세심하게 발전시키고 앞으로도 기업의 참여를 위해 지원책을 적극 발굴하겠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모두의 경험과 역량이 제대로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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