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예방 도시환경 디자인 수립을 위한 주민인식도 설문조사 현장 모습
범죄예방 도시환경 디자인 수립을 위한 주민인식도 설문조사 현장 모습

[서울복지신문=장경근 기자]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구민이 불안하다고 여기는 다가구밀집지역, 유흥가 등에 범죄예방디자인(셉티드)을 집중 도입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앞서 구는 구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도시를 조성하고자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지난 4월부터 12월까지 관련 용역을 추진하고 △대상지 분석 △범죄현황 분석 △주민 인식도 조사 등을 바탕으로 가이드라인을 설정했다.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은 건축물 및 도시공간의 디자인을 통해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거나 감소시키는 범죄예방 기법으로, 구는 정보, 공간, 인적 환경을 주축으로 인지 및 예측 가능한 도시환경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구는 기초조사 과정에서 양천경찰서와의 협조, 시민참여단 및 지구대 인터뷰를 통해 관내 범죄발생 현황과 범죄취약지역을 체계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구민들은 환경적 여건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감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구민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온 · 오프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구민이 안전하지 않다고 인식하는 공간은 다가구밀집지역 〉 유흥가 〉 소규모 공장지역 〉 학원가 순으로 나타났다.

구는 주민 체감 범죄 위험지역과 불안요인을 파악하고, 지역 특성에 기반한 맞춤형 범죄예방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개발했다. 가이드라인은 △특화방안 △공간별 △체크리스트로 구성돼 있다.

특화방안 가이드라인은 자전거 절도, 여성 1인 가구, 생활 안심 등 지역 특성별 범죄유형을 반영한 범죄예방 솔루션을 제시한다. 공간별 가이드라인과 체크리스트는 건축물, 공공가로, 공원녹지 등 분야별 실행원칙과 검토체계를 제공한다.

이번에 마련된 가이드라인은 관련 부서의 인허가 및 위원회 심의단계에서 적용돼 양천구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의 저변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내년 1월 초 완성된 가이드라인을 전 부서에 배포해 여건에 맞게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이기재 구청장은 “관내 전역의 범죄예방 도시환경디자인 도입을 통해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도시환경을 착실히 조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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