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균화/ 주필, 명예회장, 교수
정균화/ 주필, 명예회장, 교수

[서울복지신문] "우리 가족은 하나야. 그것이 강점이자 약점이지." "이것만은 변하지 않아. 우리가 어디를 가든 가족이 우리 요새야." 월드와이드 역대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한 전편 ‘아바타’에 이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3년 만에 선보이는 영화 ‘아바타: 물의 길’에서 나온 명대사이다. 특히 아바타 1, 2 모두 "나는 당신을 봅니다."(I see you)라는 대사가 있다. 그 말속에 사랑과 믿음과 따뜻함이 베여있다. 대사를 읊을수록 가슴으로 전달되는 뭉클함이 베여 있다. 부모의 뜻대로 되지 않지만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앞선 자녀들, 그리고 위기의 순간에 함께 성장해나가는 가족들의 모습은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은 가족 중심의 메시지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연말연시를 훈훈하게 한다.

인류의 마지막 희망, 행성 판도라! 이곳을 정복하기 위한 ‘아바타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가까운 미래, 지구는 에너지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나먼 행성 판도라에서 대체 자원을 채굴하기 시작한다. 행성 판도라와 지구의 피할 수 없는 전쟁! 평범한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유명한 이유는 독보적인 영상미에 있다. 특히나 3D 입체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 수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렇게 평범할 수 있는 내용을 연출로 잘 살려냈다는 것이 흥행의 핵심이다. 갖출 것은 모두 갖춘 볼륨감 있는 내용에 메시지도 확실히 전달하며, 알기 쉬운 스토리를 통해 3D 영상을 처음 접한 사람들이 영화를 쉽게 이해하고 몰입하게 만드는 촉매가 되었다. ‘아바타’ 이후, 모든 3D 영화들은 좋든 싫든 ‘아바타’와 비교 당할 것이다. 실질적인 3D 영화의 시작으로, 최초이자 최고의 사례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3D 영화라는 콘텐츠가 이렇다! 라는 것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준 작품이다.

필자도 판교 CGV(SCREENX관)에서 생동감 넘치는 세 시간영화를 만끽했다. 김창옥 著 '나는 당신을 봅니다'에서 ‘행복하지 않은 나’의 발견이야말로 진짜 ‘나’를 만날 수 있는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힘들게 열심히만 살다가 상처받은 당신에게 “괜찮니? 괜찮아!” 삶이 문득 전쟁터 같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왜, 무엇이 달라졌기에 갑자기 그런 생각이 툭툭 터져 나오는 것일까? 나름 잘살고 있는 줄 알았는데 가끔씩 발등을 찍는 그런 감정들은 어디서 생겨난 것일까. 내 삶이 불행하다는 느낌이 들 때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을 직시하고 인정하는 힘’이라고 말한다.

과거를 무시하거나 외면하면 그것은 한낱 사건 사고에 지나지 않지만,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받아들이면 그것은 삶을 바꾸는 힘이 된다고 조언한다. 제일 먼저 상처받은 자신을 토닥토닥 위로하라고 얘기한다. 자신에게 “괜찮니? 괜찮아!”라고 말하면서 열등감과 우울함의 원인이 되는 과거를 꼭 껴안으라고 전한다. 인생이라는 장거리 여행에서 수많은 어려움에 부딪혀서 상처받은 마음을 활짝 열고 삶의 햇빛이 비치는 곳으로 가라. 사람들은 원하는 미래를 얻기 위해서는 현재를 바꿔야 한다고 말해준다. 열등감 덩어리였던 청각장애인 아버지의 “막둥이냐? 아부지다. 미안하다”라는 말에 마음이 녹아내리고 화해했던 자신의 이야기 힐링스토리가 읽는 이의 눈시울을 젖게 한다. 상처받은 자신의 과거를 진심으로 바라보고 받아들일 때 삶을 바꾸는 힘을 가지게 된다. 

필자도 캠퍼스 커플로 둘이 만나 직계13명(세 명의 딸과 사위, 다섯 손주)의 대가족을 이루었다. 가정의 수준이 국가의 수준이다. 가정의 수준은 아버지의 수준을 넘어서기가 어렵다. 아버지가 바로 서야 가정이 바로 서고, 가정이 바로 서야 사회가 바로 서며, 사회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두란노 아버지학교’는 이 사회를 바꾸며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진정한 남성들의 아버지 바로서기 회복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 가정은 인간의 가장 최초의 교육의 장이며 부모, 형제와의 관계를 통해서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킨다. 또한 가족 구성원과의 인간관계를 통하여 사회성을 발달시키고 가족 문화 속에서 인격의 형성과 가치관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가족(family)이란 ‘Father And Mother I Love You’ 의 첫 글자들을 합성한 것이다. “나는 당신을 봅니다.” 가족이라는 말은 생각 만해도 눈물이 핑 도는 따스한 단어다. “가정이야말로 고달픈 인생의 안식처요. 모든 싸움이 자취를 감추고 사랑이 싹트는 곳이요, 큰사람이 작아지고, 작은 사람이 커지는 곳이다.<H. G We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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