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개발자인 최광일 주무관이 빅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재감염자를 추출하고 있다
프로그램 개발자인 최광일 주무관이 빅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재감염자를 추출하고 있다

[서울복지신문=김수정 기자] 강북구(구청장 이순희)보건소는 오는 17일 여러 지방자치단체의 보건소와 감염병관리단 등에게 ‘빅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을 활용한 역학조사 우수사례’를 공유한다고 밝혔다.

이 역학조사 방법은 코로나19 재감염 및 재검출 사례를 신속하게 찾아내기 위해 지난해 도입됐다. 강북구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할 당시 발 빠른 감염병 대응을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이력을 먼저 탐색해 누락자를 조기에 찾아냈다. 또 역학조사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조사관들의 업무 부담을 줄여 감염병 예방 및 대응의 품질을 향상했다. 이 분석프로그램은 구 자체 인력이 무료 소프트웨어 R을 활용해 비예산으로 개발한 것으로 지난해 10월 중대본 회의 수범사례와 서울특별시 구청장 협의회 우수사례로 각각 선정되기도 했다.

구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인천광역시, 광주광역시, 경상남도, 성북구, 강동구, 양주시, 수원시, 청주시 등 여러 지자체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역학조사 프로그램의 공유와 벤치마킹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오는 17일 오후 2시 구청 4층 전산교육장에서 빅데이터 분석을 이용한 역학조사 방법을 공유하기 위한 교육을 개최한다. 이날 교육에서 프로그램 개발의 주역인 최광일 주무관이 직접 프로그램 운영 방법을 시연할 예정이다.

보건소는 이번 교육 일정 이후, 참석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각 지자체의 요구사항 및 감염병대응 품질관리 방안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미처 참여하지 못한 대상자들에게 추가적으로 교육을 개최하는 등 해당 방법을 지자체의 요구에 따라 지속적으로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이순희 구청장은 “구의 사례가 전국 지자체로 확산돼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되는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며 “감염병 분야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문에서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구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들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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